[뉴있저] 그땐 "풀자"더니..이젠 "왜 풀었냐"는 언론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지금 최일선인 공공병원은 거의 전쟁터나 다름없다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죠.
우리의 K방역이 이번에는 왜 이렇게 고전을 하고 있는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현장과 전문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서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번 보십시오.
코로나19 때 언론에 인용된 사람이 6만 4000명인데 그 6만 4000명 중에 코로나19 현장에 있는 간호사, 방역조사관은 50여 명 정도 인터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현장에서는 어떤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을까 한번 보죠.
날짜를 잘 보시면 8월 2일입니다.
라디오 인터뷰. 지금 난리가 났다.
간호사들은 그만두고 나간 것만 해도 벌써 4분의 1이다.
공공병원 확충한다 그러더니 어떻게 돼 가고 있는 거냐.
사실 지금보다 2배는 더 있어야 된다.
8월 2일 인터뷰입니다.
간호사 등 의료인력이 부족하면 병상은 80%가 찼습니다라고 하지만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까 어차피 100% 찬 거나 마찬가지가 된 거죠.
그렇게 현장에 간호사, 방역 종사자들이 줄기차게 호소하고 요구할 때 언론은 어떤 이야기를 전했을까요?
그때 8월입니다. 보십시오.
다른 나라는 방역 빗장 푸는데 백신 접종률 낮아서 우리는 엄두도 못 내.
접종률만 높이면 우리도 하자, 이 얘기죠.
그다음에 밑에 보면 지금 약효 떨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이런 거에 집착할 때가 아니야.
남들은 다 푸는데 우리는 뭐 하냐 했다가 지금은 또 섣부른 위드 코로나,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려 등등 언론들은 싹 빠져나갑니다.
어쨌든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됩니다.
뭘 해야 될까. 일단은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예산이 있어야 되는데 정부도 예산을 적게 냉고 국회도 예산을 거기에 보태지 않았습니다.
종합적인 계획도 아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좀 더 과감하게 투자를 해야 됩니다.
이건 노조 측의 입장입니다.
그리고 병원들은 손실보상을 좀 빨리 해 줘야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이건 지금 정도로 해서는 어림도 없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또 GDP 대비 국가 채무가 어떻고 저떻고 이렇게 얘기가 나오는데 그러지 마시고 돈을 풀 때는 풀어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변상욱의 앵커리포트였습니다.
YTN 변상욱 (byunsw@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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