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읽어주는 기자] 대선 후보 '배우자 이슈' 영향은?
오늘(15일) 안지현의 여기도 '후보 배우자'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안 기자, 김건희 씨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여론의 움직임이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어제 새벽이죠.
김 씨가 일부 의혹을 인정한 듯한 발언이 보도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 건데요.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시면요.
쿠키뉴스가 의뢰한 한길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인데 보시는 것처럼 이재명, 윤석열 두 사람 간 격차는 1.2%포인트.
말 그대로 초박빙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여론조사의 조사 기간이 논란 이전인 11일부터 13일까지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논란이 지지율에까지 영향을 미쳤는지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데이터가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의 여론의 흐름을 어떻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역대 대선을 살펴보면요.
배우자 이슈가 논란이 된 건 노무현 전 대통령뿐이었습니다.
후보 시절 장인의 과거 전력이 문제가 되자 노 전 대통령이 그럼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라는 말입니까라는 연설로 위기를 돌파했던 사례가 있었죠.
이 정도 사례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선에서는 배우자가 큰 영향을 미친 적은 없었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대선 유난히 유력 후보들의 배우자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건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였지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도 낙상사고 당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앵커]
후보 배우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잖아요, 이전에 비해서요.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는 여론의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련한 여론조사를 한번 보시면요.
MBC와 코리아리서치의 조사 결과인데요.
대선후보 배우자의 검증 범위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사생활을 제외한 도덕성과 비리 의혹 중심으로 검증해야 한다, 이런 의견이 54.5%로 가장 많았습니다.
사생활을 포함해서 모든 의혹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도 25.7%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대선에서 배우자도 검증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기본적으로 높았던 겁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출마 당사자가 아니므로 검증이 필요 없다는 응답.
계층별로 한번 살펴봤더니 70대 그리고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이 3개 계층 모두 윤 후보의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죠.
반면 이념, 성향별로 살펴봤더니 진보층일수록 보시는 것처럼 검증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높아졌습니다.
[앵커]
보수, 진보가 완전히 엇갈리는 지점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진보로 갈수록 검증해야 한다 이런 여론이 더 높았던 건데요.
이렇게 이념별로 응답이 엇갈리는데 저희가 주목해야 할 계층.
바로 중도층입니다.
사생활을 제외하고 도덕성과 비리 의혹 중심으로 배우자 검증해야 한다는 응답이 보시는 것처럼 56.6%로 전 계층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겁니다.
결국 대선후보 배우자 관련 의혹이나 논란이 당장 지지층에는 움직이지 않고 무관할 수 있지만요.
중도층은 다를 수 있다는 지표입니다.
때문에 오늘 결론은 배우자 논란 적절한 대응이 없이 쌓인다면 중도층에는 영향 가능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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