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1위 탈환·이마트24도 점프 기회..뭉칫돈 풀어 'FA' 유혹

박형윤 기자 입력 2021. 12. 15. 18:10 수정 2021. 12. 15. 18: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순위 지각변동 오나..내년 역대 최대 재계약 물량
GS25 1,800억+α 풀고 CU 폐기지원금 월 최대 40만원
세븐일레븐도 인센티브 확대..집토끼 잡고 타점포 유치 적극
점포 많을수록 '퀵커머스' 주도..상생안 앞세워 '영토전쟁'
[서울경제]

역대 최대 규모의 편의점 FA(Free Agent) 시장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가맹점 수가 곧 업계의 신(新)성장 동력인 ‘퀵커머스’의 성패를 결정해서다. 편의점 퀵커머스 시장의 인프라 차이가 물류센터 역할을 하는 가맹점의 규모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점포가 많을수록 ‘규모의 경제’를 통해 입점·공급 업체와의 가격 협상력도 높아진다. 규제로 추가 출점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이 끝난 다른 편의점 점포를 적극 유치해야 하는 이유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가 당장 물류센터 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물류센터 역할을 하는 가맹점 수를 늘려 촘촘한 물류망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퀵커머스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다. GS리테일은 지난 4월 메쉬코리아에 508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8월에는 3,000억 원을 들여 요기요를 인수했다. 물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에는 물류 스타트업인 팀프레시와 모빌리티 플랫폼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사들였다. 자체 퀵커머스 애플리케이션인 ‘우리동네딜리버리’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만 5,000개 점포를 바탕으로 퀵커머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퀵커머스와 디지털커머스를 중심으로 오는 2025년까지 사업 규모를 5조 8,00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25는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점포를 잡기 위한 상생안도 가장 먼저 내놓았다. GS25는 이달 1일 가맹 경영주 협의회 회장단과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 등이 ‘2022년 비전 공유회’를 열고 ‘2022년 가맹점 상생 지원안’을 발표했다. 상생 지원안의 금액은 1,800억 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추가된 상생 지원 내용은 일상회복상생지원금 20만 원 일괄 지급을 포함해 △사기보상피해보험 본부 지원 △10년 차 장기 운영 지원 혜택 △재계약지원금 인상 △프레시푸드 활성화 판촉 지원 확대 △뉴 콘셉트 점포 투자 강화 등이다. 이와 관련해 오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GS25 가맹 경영주들을 위해 지급되는 일상회복상생지원금은 업계 최초의 자율적 상생 지원 사례”라며 “2017년부터 자율적으로 경영주들과 상생안을 협의하고 비전을 공유해온 GS25가 프랜차이즈 업계의 모범적 역할을 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활동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맹점 규모 기준 업계 1위인 CU도 마찬가지다. CU는 자체 인프라 강화에 나선 GS리테일과 달리 외부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퀵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퀵커머스 사업을 위해 요기요, 네이버 스마트 주문, 카카오 주문하기 등의 업체들과 제휴를 맺었다. 6일 BGF리테일은 네이버 유료 구독 서비스 ‘네이버플러스’와도 손을 잡았다. 15일 CU도 역대 최대의 상생안을 발표했다. CU는 이날 △상품 발주 지원 확대(폐기지원금 상향) △신상품도입지원금 신설 △운영력 인센티브 도입을 골자로 한 지원책을 제시했다. 상품 발주 지원의 경우 기존 도시락 등 간편식품과 유제품에만 국한됐던 폐기지원금 대상 품목을 반찬, 과일·채소, 디저트, 냉장 안주 등 41가지 카테고리로 대폭 확대해 최대 월 40만 원까지, 신상품도입지원금은 신상품 도입률을 기준으로 등급에 따라 월 최대 15만 원까지 지원금을 지급한다. CU 관계자는 “가맹점주의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CU와 GS25의 1위 경쟁 구도에서 밀려난 세븐일레븐도 내년 1월 중 곧 상생안을 발표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경영주의 점포 운영 편의성 증대를 위한 각종 지원 방안 및 서비스를 확대하고 점포 수익 및 매출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경영주와 상호 협의를 통해 내년도 상생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및 마련하고 있으며 연말께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든 이마트24도 가맹점 확대에 가장 적극적이다. 현재 5,00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한 이마트24는 3위 세븐일레븐과 약 5,000개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2,50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미니스톱을 인수한다면 세븐일레븐과의 격차가 2,500여 개로 줄어든다. 이마트24는 “상생안을 이번 주 중 발표할 것”이라며 “기존 점주님들을 만족시키고 신규 가맹점주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Copyright©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