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갯차' 지킨 tvN 자존심, 300억값 못한 '지리산'[2021 케이블 결산①]



[뉴스엔 이하나 기자]
‘드라마 왕국’ tvN이 2021년 OTT 맹공세 속에서도 자존심을 지켰다. 다양한 장르, 화제성을 잡으며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방영된 '빈센조'는 시청률,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섬세한 디테일과 재미와 감동을 절묘하게 녹여 호평을 받았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두 번째 시즌까지 통했다. ‘갯마을 차차차’는 배우 신민아, 김선호의 케미스트리를 중심으로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끌어냈다.
반면 ‘홈타운’, ‘더 로드: 1의 비극’ 등 연기파 배우들을 앞세운 작품들은 비교적 낮은 화제성을 거둔 채 종영했다.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었던 ‘지리산’은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혹평을 받았다.
▲ 다크 히어로가 선사한 카타르시스 ‘빈센조’→마성의 워맨스 ‘마인’
2021년 tvN을 가장 빛낸 작품은 ‘빈센조’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의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제압하는 이야기를 그린 블록버스터 드라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기록에 이어 최종회 시청률은 14.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해 tvN의 시청률 갈증을 풀었다.
악당보다 더 악당 같은 다크 히어로로 변신한 송중기의 열연에 힘입어 ‘빈센조’는 시청률,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비록 중국 비빔밥 PPL이라는 옥에 티가 남았으나 권선징악, 선과 악의 대비 등 전형적인 복수극 설정에서 벗어나 악당 손에서 정의 구현을 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여기에 이른바 ‘금가 패밀리’라 불리는 개성 넘치는 실력파 연기자들의 호연이 재미를 더했다. 지난 10월 ‘서울드라마어워즈 2021’에서 한류 드라마 작품상 최우수상을 수상해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2017년 ‘품위있는 그녀’를 선보였던 백미경 작가의 신작이었던 ‘마인’은 이보영과 김서형의 워맨스에 힘입어 최고 시청률 10.5%로 종영했다. 뻔한 불륜물일 줄 알았던 ‘마인’은 집안에서 늘 외부인으로 취급되던 며느리들이 연대해 원하는 바를 이루고, 본처와 상간녀가 힘을 합쳐 남편을 응징하는 여성들의 연대 서사를 짜임새 있게 그려내며 '용두용미'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 ‘슬의생2’→‘갯마을 차차차’ 로맨스, 힐링 다 잡은 착한 드라마
지난해 상반기 tvN 최고 히트작이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은 시즌2에서도 첫 방송부터 최종회까지 10%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기존 의학 드라마와 달리 의사, 간호사, 환자 등 병원을 구성하는 사람들 삶을 조명한 ‘슬의생2’는 이른바 ‘99즈’로 불리는 이익준(조정석 분), 안정원(유연석 분), 김준완(정경호 분), 양석형(김대명 분), 채송화(전미도 분)의 우정, 부모 자식 사이의 사랑, 생과 사가 주는 묵직한 울림 등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에 시즌1에서는 이루지 못했던 각 커플의 연애 서사가 완성되며 꽉 찬 해피엔딩으로 시즌2를 마무리했다.
‘갯마을 차차차’는 마라맛 가득한 드라마들 사이에서 순한맛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갯마을 차차차’는 2004년 개봉한 고(故) 김주혁, 엄정화 주연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로코퀸 신민아와 ‘스타트업’으로 대세 행보를 걷기 시작한 김선호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갯마을 차차차’는 서로 너무 달랐던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 분)과 만능 백수 홍반장(김선호 분)이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동화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렸으며 신민아와 김선호가 그리는 아기자기한 로맨스가 설렘을 안겼다. 여기에 정 많은 공진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더해지며 청정 무해 힐링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종영과 동시에 터진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이 터지며 종영 인터뷰가 줄줄이 취소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 ‘지리산’ 시청률은 높았지만, 웰메이드는 글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 최근 종영한 ‘지리산’을 대변하는 말이 아닐까. tvN ‘시그널’,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를 히트시킨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자 tvN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의 만남에 전지현, 주지훈이 주연으로 나선 ‘지리산’은 방송 전부터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작품이다.
기대를 보여주듯 첫 회에서 9.1%라는 높은 시청률을 보여줬지만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평균 7~8%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이 수치가 결코 낮다고 볼 수는 없지만 김은희, 이응복, 전지현, 주지훈의 이름값에 모아진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지리산’은 300억 제작비가 무색할 정도로 완성도 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엉성한 CG와 극과 어울리지 않는 배경음악, 뜬금없는 PPL, 전지현과 주지훈 등 배우들이 극에 녹아들지 못해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최종회 역시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16회 내내 찾아 헤맸던 연쇄살인범은 산사태로 허무하게 사망했고, 남주인공은 사건 해결 후 기적적으로 코마 상태에서 깨어났다. 우연과 기적이 휘몰아치는 전개에 시청자들은 해피엔딩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용두사미’ 작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tvN)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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