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무조건 공감".. 김연경이 중국서 올린 '리스트' 봤더니

문지연 기자 2021. 12. 1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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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인스타그램

중국 여자 프로배구 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33·상하이)이 독특한 ‘35개 리스트’를 통해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팬들은 “유학 시절 내 모습 같다”고 공감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연경은 1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수십 가지 음식명을 별다른 설명 없이 나열한 게시물을 올렸다. 그 안에는 삼겹살, 해물찜, 떡볶이, 김치찌개, 된장찌개, 부대찌개, 불고기, 제육볶음, 묵은지 닭볶음탕, 파김치 등 다양한 한식 메뉴가 담겼다.

또 치킨, 햄버거, 초밥, 짬뽕 등과 함께 레드향, 샤인머스켓 같은 과일 이름도 써 내려갔다. 이는 지난 시즌 국내에서 활약했던 김연경이 오랜만에 겪는 타국살이에 한국과 한식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의 글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져 공유됐고 네티즌들은 “격공(격하게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한국인이라면 모를 수 없는 맛이다” “유학 시절 나도 저랬다. 한식당에 가도 고향에서 먹는 맛이 안 났다” “전담 요리사를 보내주고 싶은 심정이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앞서 김연경은 지난 10월 22일 중국으로 떠나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친 뒤 팀에 합류했다. 그가 중국 리그 복귀는 2017-2018 시즌 상하이에서 활약한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1라운드 조별리그 6경기를 모두 마쳤고 올스타 휴식기를 끝내고 15일부터 2라운드를 맞이한다.

1라운드 성적은 역시 세계적인 ‘배구 여제’다웠다. 6경기 중 4경기(12세트)에 출장해 총 68득점을 올렸고 세트당 5.67점을 뽑으며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공격 성공률 역시 51%로 8위에 랭크돼 있고 리시브 성공률은 무려 77%로 2위다. 공격, 서브, 블로킹 지표를 합한 ‘액티스 스코어 인덱스’ 부문에서는 4.6667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김연경은 계속된 경기에도 꾸준히 소셜미디어에 소식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득점 후 두 손을 번쩍 든 사진을 올리고 “항상 결과가 좋을 순 없지만 그래도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이라고 썼다. 11일에도 “다 지나간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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