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흔들렸어요"..제보자들이 말하는 '지진 순간'
[앵커]
지진이 일어난 제주는 물론이고, 전남과 충청, 인천까지 내륙 곳곳에서 흔들림이 느껴졌습니다.
시민들이 보내온 제보 영상 등을 바탕으로 지진 순간을 살펴봤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뭐야."]
제주시 탑동의 한 빌라.
술병들이 부딪히며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제주시 탑동 주민 : "갑자기 소리가 들리더니 책상 옆에 술병이 있거든요. 그게 따라락 흔들리는 거예요. 갑자기 재난문자 딱 오고..."]
지진 직후 몇 분간은 전화도 잘 터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주시 연동 주민 : "카톡은 잘 오는데 전화가 계속 끊기더라고요. 부모님이 재난문자 받자마자 바로 전화하셨는데 계속 끊기더라고요, 전화가."]
호텔에 머물던 관광객들은 붕괴를 우려해 건물 밖으로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서귀포시 호텔 투숙객 : "수영하시던 분들도 다 나와 있고. 근데 언제쯤 들어갈 수 있을지 장담 못 할 거 같다고 말씀을 하셔서..."]
흔들림은 제주뿐 아니라 내륙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전남 무안군에선 아파트 10층 거실에 걸린 그림 액자가 계속 흔들립니다.
완도의 한 카페에서도 주방 CCTV가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규모 5 이상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인천의 고층아파트에서도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가 5초가량 흔들렸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소방청은 전국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170건가량 접수됐고, 이중 유리창 파손 등 피해 신고는 2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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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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