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군의회 정면 충돌..예산 삭감 갈등

이현기 2021. 12. 14. 21: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그동안 예산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영월군과 군의회가 오늘(14일)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예산 문제 때문인데요.

군청 공무원들이 의원들과 인사도 없이 회의장을 집단 퇴장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월군의회 올해 마지막 날.

군청 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 인원이 평소보다 배 이상 많습니다.

모두 검은색 마스크를 썼습니다.

의원과 의회 직원들의 마스크는 흰색입니다.

["제2차 본회의 산회를 선포합니다."]

기다렸다는 듯 모든 공무원들이 일제히 퇴장합니다.

다른 때와는 달리 의원들과는 인사도 하지 않습니다.

의회가 군청 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십니다.

내년 예산의 경우, 삭감된 예산이 76억 원에 이릅니다.

특히, 생활밀착형 정원 패키지 지원 20억 원. 국도 38호선 스마트복합쉼터 조성 15억 원 덕포지구 도시재생뉴딜 하늘섶다리 조성 5억 원 등, 현 군수의 역점 사업비가 줄줄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사업의 타당성이 없다는 겁니다.

[엄승열/영월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꼭 필요해 보이고 좋아 보이는 것들이 가까운 미래에도 같은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

영월군은 반발합니다.

삭감된 예산의 대부분이 국비나 강원도비 공모 사업이라는 겁니다.

국·도비를 반환해야 하고, 향후 공모 사업 도전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최명서/영월군수 : "중앙부처에 가서 공모 사업에 응모하고 직접 가서 PT(발표)도 하고 전국적으로 경쟁하는 걸 따 가지고 왔는데, 그런 걸 착수조차 못 하게 하는 것."]

이에 대해, 영월군의회는 국비건 도비건 세금으로 하는 사업이니 타당성을 따져 불필요한 예산은 삭감하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