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군의회 정면 충돌..예산 삭감 갈등
[KBS 춘천] [앵커]
그동안 예산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영월군과 군의회가 오늘(14일)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예산 문제 때문인데요.
군청 공무원들이 의원들과 인사도 없이 회의장을 집단 퇴장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월군의회 올해 마지막 날.
군청 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 인원이 평소보다 배 이상 많습니다.
모두 검은색 마스크를 썼습니다.
의원과 의회 직원들의 마스크는 흰색입니다.
["제2차 본회의 산회를 선포합니다."]
기다렸다는 듯 모든 공무원들이 일제히 퇴장합니다.
다른 때와는 달리 의원들과는 인사도 하지 않습니다.
의회가 군청 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십니다.
내년 예산의 경우, 삭감된 예산이 76억 원에 이릅니다.
특히, 생활밀착형 정원 패키지 지원 20억 원. 국도 38호선 스마트복합쉼터 조성 15억 원 덕포지구 도시재생뉴딜 하늘섶다리 조성 5억 원 등, 현 군수의 역점 사업비가 줄줄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사업의 타당성이 없다는 겁니다.
[엄승열/영월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꼭 필요해 보이고 좋아 보이는 것들이 가까운 미래에도 같은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
영월군은 반발합니다.
삭감된 예산의 대부분이 국비나 강원도비 공모 사업이라는 겁니다.
국·도비를 반환해야 하고, 향후 공모 사업 도전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최명서/영월군수 : "중앙부처에 가서 공모 사업에 응모하고 직접 가서 PT(발표)도 하고 전국적으로 경쟁하는 걸 따 가지고 왔는데, 그런 걸 착수조차 못 하게 하는 것."]
이에 대해, 영월군의회는 국비건 도비건 세금으로 하는 사업이니 타당성을 따져 불필요한 예산은 삭감하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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