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스스로 결정" 싸늘한 어조..정부 "국익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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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은 데 대해 미국이 입장을 내고 한국 정부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한국 정부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잘리나 포터/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한국 대통령의 결정은 스스로 내려야 하는 것이고, 미국이나 다른 나라 정부가 대신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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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은 데 대해 미국이 입장을 내고 한국 정부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익에 따른 것이라고 다시 밝혔는데, 각 발언의 배경까지 권란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한국 정부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잘리나 포터/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한국 대통령의 결정은 스스로 내려야 하는 것이고, 미국이나 다른 나라 정부가 대신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통상 동맹 간에 흔히 쓰는 이해한다는 표현은 없었고, 그렇다고 부정적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이 보이콧 발표 전 동맹국들과 상의"했다며, 보이콧의 이유는 중국 인권 문제 때문이라고 적시했습니다.
특히 중국 인권 탄압에 '지독한', '잔혹행위' 등의 수위 높은 표현까지 썼습니다.
미국의 사전설명에도 한국이 다른 선택을 했다는 배경을 풀어 쓴 것인데, 청와대는 국익에 따른 결정이라고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가장 중요한 기조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익"이라며 "문제가 없도록 만드는 게 정부의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동맹인 미국이 대중국 견제 연합체를 확대해가며 중국 압박 수위를 올림픽으로까지 넓힌 국면에서 노보이콧 이후 동맹 현안에 있어 정교하게 대응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구연/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미국이 제일 우선시하는 건 미중 경쟁이고, 미국은 미국 우선순위에 따라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종전선언이나 대북 관계에 대해서 협조가 좀 어려워지겠죠.]
미국을 상대로 다층적인 협의와 설득이 긴요해졌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최진화, CG : 강경림)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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