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고 60m 날아간 엄마..'부러진 팔'로 지켜냈다
미국 중부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한 희생자가 늘고 있습니다. 생후 2개월 된 아이를 비롯해서 최소 88명이 숨졌고 100명 넘는 사람들을 아직 못 찾고 있습니다. 생존자 가운데선, 두 아들을 끌어안고 60m를 날아간 어머니의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토네이도가 큰 피해를 준 켄터키주의 한 마을입니다.
토네이도가 닥치자 엄마는 어린 두 아이들을 끌어안았습니다.
[브리아나 글리슨/토네이도 생존자 : 잠시 뒤 눈을 떠보니 침대 위, 집 안이 아닌 저쪽에 있었어요. (저 차들 뒤쪽에요?) 네, 저 잔해들 뒤쪽이요.]
집에서 약 60m 떨어진 곳으로 날아간 겁니다.
팔이 부러졌지만, 다행히 두 아이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생존자들의 사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토나 웨브/토네이도 생존자 : (어머니랑 통화하고 있었는데) '곧 죽을 것 같다'고 했어요.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켄터키 주지사도 목이 메어 말을 더듬었습니다.
[앤디 버시어/미국 켄터키주지사 : 희생자 연령대는 생후 5개월부터 86세까지입니다. 6명은 18세 미만입니다.]
치료 중이던 생후 2개월된 아이가 숨졌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이번 중부 토네이도 습격으로 확인된 희생자만 최소 88명입니다.
실종된 사람은 100명이 넘습니다.
현장 복구가 늦어지고 있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켄터키주 메이필드의 양초공장에서 일하던 100여 명 중 다수는 건물이 무너지기 전 빠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오는 주말 다른 토네이도가 불어 닥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와 현지 주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페이스북 'Douglas N Jackie 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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