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반도체, 美 제동에 중국계 펀드 매각 무산

신중섭 2021. 12. 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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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회사인 매그나칩반도체를 인수하려던 중국계 사모펀드(PEF)의 시도가 미국 정부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매그나칩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와이즈로드캐피탈로의 합병 계약이 미국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얻지 못해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각 무산으로 매그나칩은 합병 계약이 종료되면서 와이즈로드캐피털 유한책임출자자(LP)들이 설립한 투자회사 사우스디어본은 매그너칩에 7020만달러(약 831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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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에 기술 넘어갈 경우 국가안보 위협"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시스템반도체 회사인 매그나칩반도체를 인수하려던 중국계 사모펀드(PEF)의 시도가 미국 정부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매그나칩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와이즈로드캐피탈로의 합병 계약이 미국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얻지 못해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또 매그나칩은 “수개월간 노력했으나 미국 측으로부터 인수합병(M&A)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합병 관련 승인 신청서도 철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그나칩은 지난 2004년 SK하이닉스(000660)의 전신인 하이닉스반도체가 비메모리사업부를 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분사된 기업이다. 매그나칩은 지난 3월 와이즈로드캐피탈이 제시한 공개매수제안에 응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자사주 전량을 14억 달러(약 1조5800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매그나칩은 국내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어 미국 CFIUS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CFIUS는 미국 정부 지시로 해당 매각 검토에 들어갔으며 결국 매각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계 사모펀드의 매그나칩 인수로 인해 반도체 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갈 경우 자국 안보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각 추진 과정 중 국내에서도 기술 유출 우려가 제기됐으나 우리 정부는 매그나칩이 매각을 막을 정도의 국가 핵심 기술을 보유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그나칩 역시 중국으로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해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번 매각 무산으로 매그나칩은 합병 계약이 종료되면서 와이즈로드캐피털 유한책임출자자(LP)들이 설립한 투자회사 사우스디어본은 매그너칩에 7020만달러(약 831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매그나칩은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합병 관련 승인 신청서도 철회할 방침이다.

김영준 매그나칩 대표는 “합병 계약이 종료된 건 유감스럽지만 독립적인 상장사로 주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중섭 (doto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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