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김건희氏 "쥴리 한 적 없으니 100% 밝혀져..다 증명할 것"

한기호 2021. 12. 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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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24년 전 쥴리 만났다' 그대로 인용한 매체와 인터뷰 "제대로 취재해달라" 항변
"투명한 세상, 내가 쥴리 했으면 다 삐져나와..선입견 갖지 말아달라"
1주 전 열린공감TV 영상 발단..尹측은 "끔찍한 인격살인" 법적대응 예고
지난 2019년 7월25일 윤석열(왼쪽) 당시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부인인 김건희(오른쪽)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함께 입장해 자리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2월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사실상 접대부 출신으로 시사한 '오마이뉴스' 기사를 공유하며 "주얼리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다"고 단언했다.추미애 전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가 자신을 이른바 '쥴리'라는 접대부 출신으로 시사했다는 논란의 매체에 "제대로 취재해 달라"며 "(쥴리설이 사실이 아님을) 다 증명할 것이다. 나는 쥴리와 전혀 관계 없다"고 항변했다.

김씨는 14일 공개된 전날(13일)자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투명한 세상이다. 내가 쥴리였으면 다 삐져 나온다(공개된다). (술집에) 웨이터가 얼마나 많은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쥴리를 한 적이 없다"며 "쥴리를 안 했기 때문에 쥴리가 아니란 것이 100% 밝혀질 것"이라고 부인을 거듭하기도 했다.

김씨는 "(제3자들이 '쥴리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그 시간에 정말 노력했고, 악착같이 살아왔다"며 "진짜 간절하게 살아온 사람이다. 쉽게 안 살았다.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저 이상한 사람 아니다. 나쁘게 보지 말아달라"며 "세상에 악마는 없다. 선입견을 갖지 말아 달라. (의혹을) 풀어줄 자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를 비판하는 분들은 (과거에) 다 저를 도와준 분들이다. 그분들에게 미움이 없다"며 "(저를 비판하는 분들을) 미워해야 하는데 미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7일 친여(親與) 유튜브 매체 '열린공감TV'가 74세의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을 '제보자'로 소개하며, 안씨가 지난 1997년 5월7일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초청을 받아 간 라마다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근무하던 김씨를 직접 만났다고 주장한 내용을 8일 그대로 인용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8일 최지현 수석부대변인 논평으로 "끔찍한 인격 살인과 허위사실 유포"라며 "해당 보도를 한 기자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방식이 사람을 대하는 민주당의 '민낯'이다. 대선(경선)후보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 근거 없는 인신공격도 잔혹하게 퍼뜨린다"며 오마이뉴스 보도를 SNS에 인용해 김씨를 비난한 추 전 장관도 법적 조치 대상으로 지목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의혹의 내용에 대해서도 "방송에는 (안씨가) '○○대 시간강사'로 (김씨를) 소개받았다고 하는데, 1997년엔 김씨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라마다르네상스 회장(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을 처음 안 시점은 훨씬 뒤로서 1997년경은 서로 알지도 못하던 때"라고 지적했다. 또 "(김씨가 시간강사를 시작한 2001년과) 시기가 맞지 않자 4년 전인 1997년 경 '미리 시간강사가 되기로 내정돼 있었기 때문에 시간강사로 소개한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해석까지 붙였다"고 공박했다.

그러면서 "(열린공감TV는) 제보자 한 명을 내세워 김씨에 대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수준 낮은 내용을 그대로 방송하고, 하반부에는 '같은 제보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어린 시절을 증언하며 예찬론을 펼치다니 이런 것을 방송하거나 언급하는 분들은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윤 후보 역시 9일 기자들로부터 '김씨에 대한 공개 증언이 있다'는 기자들의 물음에 "여러분들 관심 있으시냐. 그 말이 맞는 것 같냐"며 "답변할 가치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해당 보도는 오마이뉴스 내에서도 10일 3~10년차 기자들이 "열린공감TV 인용보도는 보도 내용부터 과연 공직후보자 검증에 필요한 사안인지 의문"이라며 "이 기사가 정말 말하고 싶던 것은 '술집여자였던 김건희는 대통령 배우자감이 아니다'라는 이야기 아니었느냐"고 비판 성명을 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안씨를 직접 인터뷰한 내용도 이날도 추가로 공개하면서 김씨에 관한 "(1997년 5월 당시) '쥴리'라는 분은 내 옆에 앉았고, 친구는 딴 쪽에 앉았다", "친구분이 '원래 이름은 쥴리가 아니고 주얼리인데, 주얼리, 주얼리 하고 부르다가 쥴리가 됐고, 본인도 쥴리가 예뻐서 그냥 사용한다'고 했다", "'어떻게 젊은 분이 교수가 됐냐'고 물었더니 '저는 교수가 아니고 시간강사예요'라고 했다" 등의 주장을 전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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