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살아있어 다행이다"..엘리베이터 집단폭행 일당 구속
[앵커]
자기 패거리를 헐뜯는다는 이유로 지인을 집단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10년 넘게 활동하며 지역 사회에 공포감을 조성한 거로 보고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올해로 70줄에 접어든 노부부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아들이 동네에서 유명한 폭력배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거였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엘리베이터에서 4명이 목 잡고 이렇게 해서 버티지도 못하고 맞았다. 이거야. 부모라고 하면 내 자식이 저렇게 멀대 같은 아이가 여섯 사람에게 두드려 맞았다면 (어땠겠느냐고요.)]
곧장 병원에 달려간 부부는 아들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가서 얼굴을 보니 사람이 아니야.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아들, 네가 살아준 것만 해도 나는 고맙다. 안 죽고 산 것이. 나 진짜 그랬어요. 진짜 잠 한숨을 못 자고.]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0월 28일 밤.
식당에서 모임을 하던 피해자가 장정 4명에 의해 엘리베이터로 끌려간 게 그 시작이었습니다.
피해자는 영문도 모른 채 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후 이들 4명은 인근에 있는 주점에 피해자를 데려가 감금했습니다.
이들의 두목 격인 40대 박 모 씨는 "왜 자기 조직원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느냐"며 피해자를 유리잔 등으로 때렸습니다.
모두 합해 1시간 가까이 계속된 감금과 폭행.
피해자는 코뼈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북 고창에서 이른바 '모양파'라는 이름으로 10년 넘게 활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정식 범죄단체는 아니지만, 지역 사회에서 장기간 공포감을 조성해온 거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범행에 가담한 6명 가운데 주범인 박 씨를 비롯한 5명에 대해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2명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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