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라 쓰고 '폭탄'이라고 읽는다..은행 연체율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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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대출 만기를 늘려주고 이자 상환을 미뤄준 조치가 시행된 지 벌써 1년 8개월째입니다.
지금까지 상환이 연기된 대출은 260조 원, 무려 106만 건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런 가운데서도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코로나 착시 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출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는 지난해 4월부터 세 차례나 연장됐습니다.
올해 10월까지 대출만기 연장 건수는 95만 5,000건, 금액은 247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155조 8,000억 원, 절반 이상이 시중은행 대출입니다.
상환이 유예된 원금이나 이자도 14조 원에 달합니다.
원금상환 유예는 13조 6,000억 원, 8만 6,000건 이뤄졌습니다.
이자상환 유예는 2,301억 원, 1만 7,000건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충당금 규모도 늘면서 금융권에 어마어마한 타격이 한꺼번에 몰아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연체율은 오를 수밖에 없겠죠.]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2019년부터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 새 0.46%에서 0.25%로 0.2%P 넘게 떨어지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만기연장이나 상환이 유예된 대출은 빠져있다는 겁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실질 연체율 위주로 판단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연착륙을 위해) 분기별로, 반기별로 납부할 수 있도록 상환 제도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내년 3월,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되면 연체율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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