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지진 없던 제주에 규모 4.9 지진..원인 파악 중

서동준 기자,고재원 기자 ,조승한 기자 2021. 12. 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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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4일 오후 5시19분 14초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 깊이 17km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제주도에 큰 지진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제주도 서쪽 해안에서 규모 2~3 지진의 밀도가 높았다"며 "최근 빈도가 많이 늘어 큰 지진이 있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도중 꽤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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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4일 오후 5시 19분 14초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14일 오후 5시19분 14초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 깊이 17km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남서쪽 32km 해역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가 이내 규모를 4.9로 정정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지진이다. 지진 진원과 가장 가까운 제주는 계기진도상 최대 5의 지진이 느껴졌고 전남 남해안 일부도 진도 3의 지진이 느껴졌다. 경남과 광주, 전북에서도 최대진도 2의 지진이 관측됐다. 다른 지역에서는 진도 1의 지진이 관측됐다.

진도 5의 지진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며, 진도 4의 지진에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린다. 또 진도 3의 지진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5시 43분까지 제주에서 50여건, 전남에서 27건의 유감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와 대전, 부산, 서울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1978년부터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는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관측된 사례가 없다. 지진이 발생한 진앙 반경 50km 내에서 최대 지진은 2005년 6월 15일 규모 3.9의 지진이 최대다. 규모 2~3사이 지진은 23차례, 3~4 지진은 7차례 관측됐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제주도에 큰 지진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제주도 서쪽 해안에서 규모 2~3 지진의 밀도가 높았다”며 "최근 빈도가 많이 늘어 큰 지진이 있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도중 꽤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상청에서 공개하는 지진들을 보면 규모 2~3 지진들이 자주 있었고 규모가 큰 지진은 제주 근해에서 떨어진 지진이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단층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질조사가 잘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홍 교수는 “제주도 근해 단층 조사가 잘 안돼 있어 원인은 아직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제주도 형성과 관련된 단층이 있을 거라고 예상은 하는 상황으로, 차후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일단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일영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파형 분석중이라 정확하진 않으나 쓰나미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쓰나미도 발생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며 “물이 위아래 혹은 옆으로 움직이는지 등의 기본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 그 움직임이 크냐 작냐에 따라 지진원을 분석하는데 한, 두 시간 걸린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도 해당 지점 10km 깊이에서 규모 5.2 지진이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쓰나미 위험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진원지와 가장 가까운 나가사키현은 진도 1 규모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동준 기자,고재원 기자 ,조승한 기자 bios@donga.com,jawon1212@donga.com,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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