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종·판교까지 불붙은 자율주행 대전

오대석 2021. 12. 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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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판교에서
7km구간 자율주행 호출
15일 제주에선 타다앱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 경쟁이 세종과 제주에 이어 이제 수도권으로 확대된다. 기술 발전에 따라 복잡한 도심에서도 자율주행에 나서고, 셔틀뿐 아니라 자유노선 서비스까지 선보이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 지역에서 자율주행 호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회사는 전날 오후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에서 누구나 무료로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카니발 하이리무진 차량 1대가 판교 자율주행시범운행지구 약 7㎞ 구간을 오가며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손잡고 세종시에서 유상으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이보다 더욱 진보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자율주행 셔틀은 정해진 노선과 정류장이 있어 자유 노선 서비스보다 자율주행 난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여기에 쏘카가 전략 투자한 자율주행 기술 기업 라이드플럭스는 15일부터 제주공항에서 중문단지까지 편도 38㎞에 달하는 구간을 오가는 자율주행 유상운송 셔틀 서비스를 선보인다. 운행 차량은 1대다. 토스가 지분 60%, 쏘카가 지분 40%를 보유한 브이씨엔씨(VCNC)의 '타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인당 8000원에 예약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가운데 최장 거리를 운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6일에는 현대자동차·기아 투자를 받은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이 서울 상암 시범지구에서 자율주행 유상운송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가 버스 정류장에서 통합 앱 '탭(TAP!)'으로 차량을 부르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자율주행 차량이 승객을 태운다. 포티투닷은 지난해 12월부터 상암에서 자율주행 데이터를 쌓아왔다.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기술은 기존 자율주행차가 많이 쓰는 라이다 없이 카메라와 레이더만으로 주변 사물과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라이다는 수천만~수억 원에 달하는 만큼 가격 장벽을 낮춰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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