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호주 야당 대표 접견.."종전선언, 비핵화 위한 모멘텀"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4일) 시드니에서 호주 야당인 노동당의 앤서니 알바니즈 대표를 접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은 70년간 지속된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공고한 평화체제로 바꿔나가는 첫 걸음이며, 비핵화를 위한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굳건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어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종전선언 구상에 대해 "우리 정부는 마지막까지 가급적 대화를 통해 접근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전쟁에 참전한 전통적 우방국인 호주와의 수교 60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점을 언급하며 향후 미래 첨단 산업 등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 동포 사회가 호주 내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동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알바니즈 대표 역시 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면서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공동의 가치를 토대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