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증' 강릉시립미술관..갈 길 먼 정상화
[KBS 강릉] [앵커]
현재 강원도에는 공립미술관이 3곳 있습니다.
이 가운데 1곳이 강릉시립미술관인데, 올 초 공립미술관 운영 실적 평가에서 우수기관 인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강릉시가 미술관 정상화에 나섰지만, 갈 길이 멀다고 합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6년 개관한 강릉시립미술관입니다.
올해 초 정부의 공립미술관 인증 발표에서 우수기관 41곳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강원도 내 3개 공립미술관 가운데 유일합니다.
미술관 운영과 시설 적정성, 재정 관리 등 평가 항목 전반에서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김태용·박연주/울산 매곡동 : "저희도 시립미술관이라고 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규모도 너무 작고 지금 볼만한 전시들도 없는 것 같아서."]
실제로, 강릉시립미술관은 현재 관장이 없고, 상주 운영 인력은 학예사 1명 등 단 2명뿐입니다.
미술품 수장고는 너무 좁아, 정부 기준에 미달 수준입니다.
공모전이나 기증을 통해 갖게 된 소장품 백여 점을 제외하면, 개관 이후 직접 구입한 소장품은 단 한 점뿐입니다.
[하연수/강릉원주대학교 미술전공 교수 : "너무 어려운 상황이고, 지금 현재 강릉시립미술관처럼 이런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립미술관을 확장 이전하려는 강릉시 계획도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정부의 공립미술관 인증을 받지 못해 국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사업 추진이 연기됐습니다.
이 때문에 강릉시는 우선 인력 확충 등 운영 조직 정상화와 소장품 구입, 전시회 유치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심상복/강릉시 문화예술과장 : "수장고를 좀 더 내실 있게 확충을 한다든가, 인적 자원을 좀 확보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해서 내년도에는 5억 원 정도 사업비를 투자해서."]
강릉시는 또,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에 공립미술관 인증을 받아 미술관 확충 이전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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