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발언에 '소탐대실' 당내 비판..양도세 완화도 논란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스스로를 '실용주의'라고 종종 평가를 내놨죠.
특정 이념이나 정책에 매몰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취지인데 지난 주말 사이 이 후보의 전두환 '공과' 발언과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언급을 두고는 당 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경북 지역을 돌며 보수 진영 출신 전직 대통령을 평하다 이재명 후보는 전두환 씨의 성과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11일 : "3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습니다."]
존경받을 수 없다, 중대범죄를 저질렀다는 말을 덧붙였지만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 때 석고대죄하라 했던 것과는 확연한 온도 차가 있습니다.
당 내에서는 여러 얘기가 나왔습니다.
"민주당의 기본 가치에 반한다."라는 5선 중진의 공개 비판이 나왔고 "쉽게 말을 바꾸는 것처럼 인식된다", "중도 표심을 생각한 것이겠지만 소탐대실이다." 같은 평들이 나왔습니다.
당내 논란으로 번질지 모를 분위기에 이 후보는 호평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상대 진영은 100% 다 나쁘고, 우리 진영은 100% 다 옳다, 라고 하는 태도가 마땅하지 않다, 라는 말씀을 드린 거예요."]
과거 발언을 번복하는 듯한 논란 부동산 과세에서도 불거졌습니다.
부동산 불로소득을 없애겠다던 이 후보가 꺼낸 다주택자 양도 소득세 완화 문제를 두고서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다주택자들이 양도세의 중과 문제 때문에 좀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그러니까 빨리 팔수록 중과 부담을 일시적으로 비상조치로 완화해 주고..."]
거래의 물꼬를 트기 위한 한시적 조치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과세 원칙 후퇴로 읽힐 수 있는 부분입니다.
부동산 시장 자극과 정책 신뢰도 등을 이유로 규제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 했던 민주당은 후보 얘기에 곧바로 논의 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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