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2지구 도시개발 급물살?..녹지파괴 논란

강예슬 2021. 12. 1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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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남구 야음지구와 무거·옥동 지구 등 도심의 자연녹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두고, 울산 곳곳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번엔 동구 화정동 일대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공해 차단 녹지'가 파괴된다며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구청과 울산과학대학교 사이의 '자연 녹지' 지역.

동구 지역의 유일한 도시 숲으로, 대기오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이곳 17만여 제곱미터의 터에 천 오백여 가구의 공동주택을 짓겠다는 사업계획안이 제출됐습니다.

도시공원 일몰제로 해당 부지가 공원 지역에서 해제됐기 때문입니다.

동구는 최근 사업 계획을 수용하고,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울산시에 개발구역 지정 심의를 요청했습니다.

동구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녹지 파괴에 대한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개발 자체를 보류하기보다 경관 조성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럿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사업 내용을 심의해 일부 보완 의견을 사업자 측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보완해서 아마 조치계획 수립해서 아마 제출하면 그 안으로 해서 행정절차대로 경관심의라든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환경단체는 개발로 인해 공해 '차단 녹지'가 사라진다며 울산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사업 계획을 반려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조사결과, 공단 공해로 인한 대기오염 정도가 가장 높은 곳이 동구 화정동 일대인 만큼 도시 숲이 반드시 보존돼야 한다는 겁니다.

[이상범/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지금 살고 있는 동구 주민들한테는 환경적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어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주민과 환경을 생각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가합니다."]

공업 도시 울산의 '허파' 역할을 하던 도심 숲이 잇따라 사라질 위기에 처하면서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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