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받지 말란 말"..QR코드 오류에 곳곳 혼선
[KBS 울산] [앵커]
'방역 패스' 의무화 첫 날인 오늘(13일), 백신 접종 등을 증명하는 QR코드 전자증명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곳곳에서 큰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현장에선 정부의 방역 패스 준비가 소홀했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식당에 들어가기 위해 QR 코드를 찍는 손님.
접종 완료를 나타내는 알림이 없자 당황스러워합니다.
["(왜 이야기가 없지?) 말이 없네요. 오늘 이게 지금 오류가 났나 봐요."]
QR코드 등 전자출입 증명시스템에 서버 과부화로 추정되는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손님들의 접종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랴, 음식을 주문받고 계산하랴, 식당 안은 그야말로 전쟁터입니다.
[강명휘/식당 업주 : "지금 전부 다 안 돼서 일일이 사람들한테 확인 작업은 했는데…. 너무 번거로워요, 번거롭고 또 사람 한 명이 계속 지켜서서 (확인해야 하고)."]
전통시장 안에 있는 한 식당.
전자출입명부 장비가 구비돼 있지 않아 시스템 오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곳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집니다.
특히, 부족한 사전 안내에 장비 등의 지원책도 없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업자들에게 부담만 지우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황대호/식당 업주 : "손님 받지 말란 소리밖에 안 되거든요. 영업 못 하게 하는 거예요, 이건 그냥. 해 줄 건 충분히 해 주고 나서 제재를 하고 단속을 해야 하는데 그냥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밖에 안되거든요."]
디지털 취약계층인 고령의 손님들도 불편하기 마찬가집니다.
[박병한/중구 태화동 : "저도 70이 넘은 노인인데 내가 이렇게 하라고 하면 보고 할 수는 있어도…. 잘 모르지 않습니까?"]
여기에 내년 2월에 시행 예정인 청소년 방역 패스에 대한 반발도 거세 방역 패스 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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