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부친 땅 시세보다 싸게 내놨다.. 아버님께 죄송할 뿐"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13일 땅 투기 의혹을 받았던 부친의 세종시 전의면 일대 토지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하고 차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써 “오늘 신문에 아버님 세종시 땅이 부동산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실렸다. 그동안 한 번도 여쭤보지 못했던 일을 저도 신문 보고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화를 드려보니 너무 싸게 내놔도 ‘헐값에 매각해 매수인에게 이득을 주려 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고 조금만 높게 내놔도 ‘매각을 미루려 꼼수를 부린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부동산이 권하는, 시세보다 약간 싼 가격에 내놓으셨다고 한다”며 “늘그막의 아버님께 이런 고심을 하게 해드린 것이 그저 죄송할 뿐”이라고 했다.
또 “제가 한 일도 아닌데 제가 약속을 지킨 것처럼 보도된 것도 면구스럽다. 약속하신 것도, 그것을 지키려고 하시는 것도 그저 바쁘게 돌아다니는 딸을 걱정하는 아버님”이라며 “평생을 먹이고 가르쳐 놓고도 자녀들 앞길에 부담을 줄까 봐 항상 노심초사하시는 이 땅의 아버님들께 엎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윤 전 의원 부친은 국민권익위원회가 투기 의혹을 제기한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일대 땅 1만871㎡(약 3288평)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는 평당 50만 원가량이다. 과거 그는 2016년 이 땅을 약 8억2200만원(평당 25만 원 선)에 구입했는데, 이 시기가 윤 전 의원의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과 겹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땅 투기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윤 전 의원은 지난 8월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고 해당 토지를 매각하는 대로 시세차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부친의 편지 내용을 공개했었다. 앞서 윤 전 의원은 지난 10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후보 직속 기구인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으로 합류하며 약 3개월 만의 정계 복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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