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시행하자마자 먹통 오류에 "사용법 몰라" 현장 혼선.."첫날 적용 취소"

오선열 2021. 12. 1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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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방역 패스가 의무화된 첫날 QR코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장에서 혼선이 잇따르며 불만이 커지자 방역당국은 결국 첫날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들로 붐빌 점심시간.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잇따라 입구에서 멈춰 서더니 좀처럼 움직이질 않습니다.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QR코드 시스템에 접속이 안 돼 식당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발길이 묶인 겁니다.

"삑삑 오류~"

단계적 일상회복 후 방역패스가 정식 시행된 첫날부터 방역패스 시스템이 과부하로 오류가 생겨 시민들은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식당 이용객 : 14일 경과라든지 메시지가 안 뜨더라고요. 완료됐는지 안 됐는지 즉석에서 확인도 어렵고, 그 사이에 고객들이 줄 서고 기다리니까 여러 가지 불편이….]

[유종환/ 식당 주인 : 가시면서 안 좋은 표정으로 감정 표시하는 분도 계시고 이런면에서 정말 서비스하는 입장에서 너무 힘듭니다.]

하지만 방역패스 시스템이 작동돼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

고령층은 대부분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수기 작성만 해봤을 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QR코드는 익숙지 않기 때문입니다.

식당 앞에서 일일이 사용법을 안내했지만, 결국, 어르신들은 끼니를 해결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식당 관계자 : 2차까지 접종을 했는데 왜 그걸 못 믿고, 굳이 확인을 해야되느냐' 그러면서 화를 내고 나가셨어요. 결국 점심장사를 완전히 망쳤어요.]

무인 단말기를 이용해온 스터디 카페 등도 방역패스에 따른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당장은 업주가 일일이 방문자의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는 있지만, 일부 손님들은 거부감도 만만치 않아 걱정이 태산입니다.

[한보환 / 스터디카페 주인 : (사람들이) 집단 시설 자체를 기피하는 거 같고, 거기에 방역패스 등 정부 시책들이 영향을 더 미치는 거 같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방역패스 적용 첫날 "갑작스러운 접속 부하로 전자출입명부와 쿠브(COOV) 앱 사용에 불편을 끼쳤다"며 "긴급 복구 조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오류로 인한 논란이 잇따르자 결국, 첫날에는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식당, 카페, 박물관, 영화관 등 16가지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패스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손님은 10만 원, 사업주는 최소 1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행 첫날부터 시스템 오류로 혼란을 빚은 데다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자영업자들의 불만도 쏟아지면서 방역패스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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