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12월 중 거리두기 강화 방침 검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전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최근 상황과 관련해 “3차 접종을 좀 더 신속하게 진행해서 고령층 어르신들의 면역도를 대폭 올려놓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12월 중 거리두기 강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KBS 1TV ‘긴급진단 : 유은혜·정은경에게 묻는다. 코로나19 해법은?’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KBS

정 청장은 이날 KBS 1TV ‘긴급진단 : 유은혜·정은경에게 묻는다. 코로나19 해법은?’에 나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3차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고 복지부에서 행정명령을 통해 병상을 3000 병상 이상 확충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준비하는 데는 12월 한 달 정도는 소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문제가 되기 전 병상을 확충하고 재택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며 의료 대응 역량을 확충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청장은 “우리나라는 완전한 봉쇄 락다운을 해본 적이 없다. 우리가 가장 거리두기를 했던 것은 영업시간을 제한해서 하는 조치였고 그게 효과적인 거리두기 정책이었다”라며 “(영업시간 제한도) 검토 중에 있고 범위나 시간제한 등은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적모임 규모 축소, 영업 제한 등 거리두기 대책 중에서 ‘현 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조치가 뭘까’에 대한 것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같은 날 오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특단의 대책’을 이번주 중 발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확진자 숫자가 급격히 늘고 그에 따라 위중증 환자 수가 늘어 의료가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도저히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되면 조치해야 한다”면서도 “그런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전문가들은 하루가 급한데 왜 안하느냐고 하시지만 그만큼 국민들이 2년 동안 견뎌내 주시고 협조해주신 것,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피해가 집중된 것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