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코크랙, QBE 숏아웃 역전우승

PGA투어 2인1조 이벤트 대회
유일한 여성 참가자 톰프슨 9위

미국교포 케빈 나(왼쪽)와 제이슨 코크랙(미국)이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이벤트 대회 QBE 슛아웃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네이플스=AFP연합뉴스

미국교포 케빈 나(38)와 제이슨 코크랙(36·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QBE 슛아웃(총상금 360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케빈 나와 코크랙은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738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3라운드에서 버디 13개와 보기 1개로 12언더파 60타를 합작해 최종합계 33언더파 183타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89만5000달러(약 10억5500만원). 지난해 숀 오헤어(미국)와 짝을 이뤄 출전해 준우승했던 케빈 나는 올해는 코크랙과 호흡을 맞춰 마침내 우승을 일궜다.

QBE 슛아웃은 정상급 선수 24명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경기하는 이벤트 대회로, 매 라운드 경기 방식이 다르다. 마지막 3라운드는 선수들이 각자 공으로 경기해 해당 홀에서 2명 가운데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5번 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한 케빈 나-코크랙은 6∼14번 홀에서 9번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에 나섰다. 이어 16번 홀(파 3)에서 코크랙이 티샷을 홀 1 옆으로 붙인 뒤 버디를 기록해 승기를 잡았다. 케빈 나-코크랙은 17∼18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면서 빌리 호셜-샘 번스(이상 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제이슨 데이-마크 리슈먼(이상 호주)은 버디 5개와 이글 1개 7언더파로 최종합계 31언더파 185타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장타자 렉시 톰프슨은 버바 왓슨(이상 미국)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합작해 최종합계 23언더파 193타로 12개 팀 중 9위에 머물렀다.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와 호흡을 맞춘 이경훈(30)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21언더파 195타로 최하위인 공동 11위에 그쳤다.

최현태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