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만에 소환된 조국 트위터.."'히틀러가 잘한 것도 있다'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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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트위터에 쓴 글이 54일 만에 소환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전두환' 발언은 비판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두환' 발언엔 침묵하고 있어서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월 20일 윤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을 했을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10시 현재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선 비판하는 글을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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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트위터에 쓴 글이 54일 만에 소환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전두환’ 발언은 비판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두환’ 발언엔 침묵하고 있어서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월 20일 윤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을 했을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히틀러 통치 시기 독일 중공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독일 총리 후보가 ‘히틀러가 다 잘못했나? 히틀러가 잘한 것도 있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내용의 글이다.
그런데 50여일 후인 지난 11일, 이 후보는 경북 칠곡에서 보수 진영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줄줄이 열거하며 “모든 정치인은 공과(功過)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3저 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는다”면서 “그러나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다.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13일 조 전 교수의 ‘히틀러’ 발언을 공유하고 “조국이 이재명에게”라고 썼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10시 현재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선 비판하는 글을 쓰지 않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페이스북에서 “희대의 내로남불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고 했다. 그는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전두환을 100% 부정하지 않고, 정치는 잘했다고 평가했을 때 ‘호남을 능멸했다, 석고대죄하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양심이 있다면 똑같이 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 포스텍 내 노벨동산에에서 열린 고(故)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의 동상에 헌화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논란이 된 ‘전두환 경제 성과’ 발언에 대해 “우리가 양자택일, 흑백논리에 지나치게 많이 빠져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 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종합적 평가는 하되, 상대 진영은 100% 다 나쁘고 우리 진영은 100% 다 옳다는 태도가 마땅하지 않다”고 했고, 자신을 향한 비판엔 “자꾸 일부러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제 입장은 명확하게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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