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도시 '메이필드'

호준석 2021. 12. 1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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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토네이도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중부 켄터키주의 소도시인 메이필드입니다.

도시 전체가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사라졌습니다.

호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디가 집이었고 어디가 학교였는지도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철골과 벽돌로 된 큰 건물들만 앙상한 뼈대를 겨우 남겼습니다.

인구 만 명이 모여 살던 메이필드 시가 하룻밤 새 이렇게 되리라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웨인 플린트 / 메이필드 식당 주인 : 여기가 식당이었어요. 보시다시피 지금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걸 잃은 가장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눈물을 터뜨립니다.

급히 지하실로 대피했던 가족은 몇 분만에 보금자리가 사라진 걸 알았습니다.

[마이클 롱 / 메이필드 시민 : 아내에게 미리 말해줬어요. 다시 지상으로 올라갔을 때는 집이 없을 거라고...그리고 그 말대로였습니다.]

대부분 중남미계인 근로자들이 주말 밤에도 나와 성탄 시즌을 앞두고 양초를 만들던 공장은 최대 비극의 현장이 됐습니다.

[오텀 커크스 / 메이필드 양초 공장 근로자 : 공장 전체가 사라졌어요. 울부짖고, 빠져나가려고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잔해에 끼어있고, 알던 소녀는 심하게 다쳐 있었어요.]

7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던 미구조 근로자가 8명이라고 공장 측이 밝혀 인명피해는 다행히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올겨울 미국 이상고온의 후폭풍이 평화롭게 살아가던 도시 하나를 지도에서 지웠습니다.

[탐라 예킨니 / 메이필드 시민 :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전쟁터였어요. 너무 너무 끔찍했습니다.]

YTN 호준석입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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