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찾아가는 접종', 찾는 학부모는 30%뿐

선정민 기자 2021. 12. 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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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방역패스 및 청소년 백신접종 반대 기자회견에서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시민단체 및 학부모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1.12.13/연합뉴스

일선 학교로 보건소 인력이 방문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 ‘찾아가는 백신 접종’은 학부모 10명 가운데 3명 정도만 선호한다는 교육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방역패스’가 12~18세 청소년에게 확대 적용되는 내년 2월까지 학생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작용 우려 해소 등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초교 6년~고교 2년생에 해당하는 12~17세 미접종 학생 보호자 29만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만3928명(28.9%)이 찾아가는 백신을 희망했다고 13일 밝혔다. 나머지 20만6095명(71.1%)은 백신 접종을 희망하지 않거나 개별 접종을 원한다고 답했다. ‘백신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답변의 상당수는 접종 부작용을 우려하거나 정부의 추진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 등 거부감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개별 접종을 원한다’는 답변에는 학교에서 접종받기보다는 병원·의원 등에서 접종받으려는 경우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청소년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학교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면 등교 3주 차였던 지난 6~12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확진자 수가 5518명으로 하루 평균 788.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1000명을 넘는 1007명의 학생 확진자가 나왔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이날 ‘청소년 방역패스’와 관련, “내년 2월 1일 적용을 발표했으나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긴밀하게 의견을 청취하면서 방역패스 적용의 시기, 범위를 충분히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청소년 적용) 유예 기간을 늘린다든지 이런 부분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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