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간절곶·포항 호미곶 등 해맞이 행사 줄취소
전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지자체들이 새해 해맞이와 연말 해넘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행사 추진을 타진하던 일부 지자체도 ‘방역 우선’ 방침에 따라 잇따라 계획을 접고 있다.
울산 울주군은 내년 1월 1일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하루 전 해넘이 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간절곶은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새해가 뜨는 곳으로, 해마다 17만여 명이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새해 희망과 소원을 기원하는 명소다. 울주군은 최근까지 간절곶 해맞이광장 일대에 99명만 입장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축소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전면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울주 간절곶, 강릉 정동진과 함께 동해안 3대 일출 명소로 꼽히는 포항 호미곶 해맞이 행사도 취소됐다. 경북 포항시는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2년 연속 취소한다”며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남구 호미곶광장을 전면 폐쇄해 관광객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대신 포항시 유튜브에서 일출 장면을 생중계하기로 했다. 충남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 해돋이 축제, 서천군 마량포 해넘이·해돋이 축제, 충북 옥천군 해맞이 행사도 취소됐다. 제주 성산 일출 축제도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경남 거제시는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던 장승포항 송년 불꽃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부산시는 광안리 불꽃 축제를 열지만 규모를 대폭 축소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새해맞이와 2030 엑스포 유치 기원을 염원하는 축하 불꽃을 3분 정도 쏘아 올릴 계획”이라며 “가급적 많은 인원이 모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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