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방, 文대통령 앞에서 中 겨냥 "굴종 강압하는 나라에 맞설 것"

손덕호 기자 2021. 12. 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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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더턴 호주 국방장관이 13일(현지 시각)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다른 나라의 굴종을 강압하는 나라에 맞설 것이고, 언제나 옳음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더턴 장관은 지난 10월 중국이 대만을 압박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호주는 미국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호주는 미국과 그 동맹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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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더턴 호주 국방장관, 10월에는
"中이 대만 공격할 경우 호주는 미국과 함께 행동"

피터 더턴 호주 국방장관이 13일(현지 시각)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다른 나라의 굴종을 강압하는 나라에 맞설 것이고, 언제나 옳음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최근 대만을 압박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시내 전쟁기념관을 방문, 무명용사묘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턴 장관은 이날 호주 수도 캔버라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만찬에서 “호주는 유엔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을 결정한 첫 국가 중의 하나다. 그들은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하고 반격을 훌륭하게 막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더턴 장관은 “호주 국립 한국전쟁기념관의 중심에는 바로 한국전 전투지에서 가져온 돌이 있다”며 “그 돌에는 ‘평화’와 ‘독립’이라는 한글이 새겨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주는 언제나 평화와 독립의 편에 설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 호주가 모두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더턴 장관은 “우리는 모두 민주주의 국가이며, 양국 모두 미국의 동맹국”이라며 “또한 역내 평화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양국 모두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대한민국이 최초로 호-미 연합훈련인 ‘탤리스먼 세이버(Talisman Sabre 21)’에 한국이 참여했다. 향후에도 한국군의 이러한 참여를 고대하고 있겠다”라고 말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만찬에서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으로부터 6.25 전쟁 당시 한국인과 호주 군인들이 함께 찍힌 사진을 선물받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더턴 장관은 지난 10월 중국이 대만을 압박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호주는 미국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호주는 미국과 그 동맹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모리슨 총리도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안 관계(중국과 대만 관계)와 관련해 한국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 기자가 중국의 대만 침공 상황을 가정한 질문을 하자, 모리슨 총리는 “한국은 양안 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중국이 상황을) 오판하면 한국도 중요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역내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국가로서 많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71년 전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처했을 때 호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을 결정했고, 육군, 해군, 공군 전군에 걸쳐 많은 병력을 파병해 주셨다”며 호주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1961년 수교 이후 양국은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며, 국방은 물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왔다”며 “팬데믹의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상호 교역액은 사상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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