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단 대행, '26점 차 대승'에도 화가 난 까닭은?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1쿼터 5분이 지날 때까지 스코어는 0-14. 신한은행은 13일 벌어진 하나원큐전에서 초반 거센 공세에 밀려 끌려다녔다. 5분이 넘어서야 곽주영의 골밑 슛으로 간신이 첫 득점에 성공할 만큼 경기가 안 풀렸다. 슛은 던지는 족족 빗나갔고, 림에 맞은 볼은 밖으로 튀어나왔다. 쉬운 슛조차 놓쳤다.
하지만 2쿼터부터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나선 신한은행은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무려 26점 차의 대승.
그러나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사진)은 경기 후 웃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내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초반 경기력에 대한 질타도 있었지만 안이한 플레이와 팀워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
구 대행은 “오늘 사실 화가 많이 났다. 초반에 못해서 그런 게 아니다. 오늘은 팀도 아니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팀이 20점 차로 이기고 있어도, 다 자기가 득점하려는 욕심에 가득 차 농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팀이 되려고 하면, 팀원들을 위해 한 번 더 동작을 하려고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더 만들어주고 더 움직여줘야 한다.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며 “2쿼터와 3쿼터에는 어느 정도 나왔지만, 4쿼터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뷰실에 들어오기 전 미팅에서 자신이 선수들을 꾸짖은 사실을 전하며 “농구를 그렇게 하는 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자신의 최다 득점인 20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수훈갑이 된 강계리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 대행은 “강계리의 에너지 덕에 팀이 잘 돌아갔다. 부족한 부분은 분명 있지만 이를 계속 극복해 나가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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