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에도 걸려온 허경영 전화?.."시스템상 불가능"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의 음성이 나오는 ‘허경영 전화’가 의료진의 업무용 휴대전화에도 걸려왔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에서 제기됐다. 허 후보 측은 “시스템상 응급실 등의 특수한 번호로 전화가 발송되긴 어렵다”고 입장을 전했다.
지난 11일 트위터 이용자 A씨는 “허경영씨, PR하는 건 자유입니다만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 전원핫라인 업무용 콜폰까지 전화를 주시면 내가 님을 찍어요? 안 찍어요?”라며 “바빠 죽겠는데 주말에 전화기 집어던질 뻔”이라고 글을 적었다. ‘콜폰’은 보통 의료진들이 쓰는 원내 무선 전화기를 말한다. 해당 게시글은 13일 오후 기준 7000건 이상 공유됐다.
트위터 이용자 B씨도 이 게시글을 공유하며 “어느 주말 오후에 대략 1시간 만에 우리 중환자실 전화기 15대 중 10대가 허경영 전화로 울렸던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바빠 죽겠는데 너무 짜증났다”고 토로했다.
오명진 국가혁명당 공보실장은 13일 조선닷컴에 “용역업체에 의뢰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번호로 전화가 발송된다”며 “시스템 상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쪽으로 전화가 발송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런 일이 벌어졌는 지 자세히 알아보고 문제가 된다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일명 ‘허경영 전화’는 전화번호 앞자리가 ‘02-780′으로 시작하는 대선 투표 독려 전화다. 전화를 받으면 “안녕하십니까 허경영 대통령 후보입니다”라는 소개말로 다가오는 대선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가 나온다. 지난달 전화 발송을 시작한 이후,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는 ‘허경영 전화’를 받았다는 인증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日 도쿄도지사에 고이케 현 지사 3선 확실시
- 바이든, 버티기 모드 “주님이 그만두라면 사퇴”
- 인천에서 훼손된 길고양이 사체 발견…경찰, 부검 의뢰
- ‘디올백’ 목사 “쇼핑백 청탁 더 있다”더니...서류 든 행정관이었다
- 첨단장비로 패 보고, 마약커피 먹이고... 영화 ‘타짜’ 뺨친 일당
- ‘37도’ 푹푹 찌는 차 안에 세 아이 방치… 쇼핑 즐기던 엄마 잡혔다
- ‘10대 근로자 사망’ 전주페이퍼…유족과 22일 만에 장례절차 등 합의
- 청주고, 전통 명문 휘문고에 6대0 7회 강우콜드 승...청룡기 16강 진출
- 5대 은행 가계대출 나흘만에 2.2조원↑...‘빚투’ 열풍 살아나나
- 수영장 급사, 헬기 사고사... 이란 대통령, 하메네이 빼곤 대부분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