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신한은행 구나단 대행이 이기고도 화가 난 이유는?

인천/서호민 2021. 12. 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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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단 대행이 선수들의 안이한 태도에 강하게 분노했다.

구나단 감독대행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1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0-64로 승리했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경기종료 후 화가 잔뜩 난 듯 "사실 오늘은 화가 많이 났다. 우리 팀 같지 않은 경기였다. 선수들 모두가 다 자기 욕심에 가득 찬 농구를 했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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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서호민 기자] 구나단 대행이 선수들의 안이한 태도에 강하게 분노했다.

구나단 감독대행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1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0-64로 승리했다. 3위 신한은행은 2연승을 달리며 2위 아산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1쿼터 14점 차 열세를 뒤집는 역전승이었다. 식스맨 강계리(20점)가 친정 팀을 상대로 인생경기를 펼쳤고, 한채진(14점)도 베테랑으로서 제 몫을 다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그러나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구나단 감독대행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연 구 감독은 목소리를 높이며 선수단을 강하게 질타했다. 마치 패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것만 같았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경기종료 후 화가 잔뜩 난 듯 "사실 오늘은 화가 많이 났다. 우리 팀 같지 않은 경기였다. 선수들 모두가 다 자기 욕심에 가득 찬 농구를 했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구 대행의 목소리 데시벨은 더욱 높아졌다. 그는 "농구를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나요"라며 운을 뗀 뒤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이건 농구를 보러온 관객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농구를 해야지..."라고 한숨을 내쉬며 "이겼는데도 이렇게 화가나는 경우는 오늘이 처음"이라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말을 이어간 "아무래도 저희 팀은 베테랑들이 많다 보니까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갈지 느리게 갈지 미리 정한다. 그런데 오늘은 그 부분에서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단비한테도 오늘 '너가 그렇게 안이한 태도로 경기 나선 것부터가 잘못됐다'고 지적해줬다"면서 "팀원들끼리 득점을 만들기 위해 한번 더 움직여주는 동작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잘못된 점을 꼬집었다.

목소리를 낮추고 흥분을 가라 앉힌 구 대행은 이날 인생경기를 펼친 강계리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구 대행은 "가드로서 극복해야 될 약점들을 잘 극복해내고 있다. (강)계리의 에너지 때문에 저희 팀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었다. 오늘은 3점슛도 3개 씩 넣었고 자신의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라고 전했다.  

하나원큐는 삼성생명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모처럼 찾아온 연승 기회를 놓쳤다.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2승 13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

이훈재 감독은 "경기 초반에 14-0이 되면서 오히려 선수들한테 독이 됐다. 그 이후부터 앞선 수비가 느려졌고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준비했던 게 풀리지 않았다"라고 짧게 총평을 전했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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