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공단, 충주 업무 시작.."산재 우려 계속"
[KBS 청주] [앵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충북북부지사가 오늘, 충주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산재 예방 사업을 할 계획인데, 한쪽에서는 여전히 안전사고 공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근로자 만 명당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 비율인 사고사망만인율.
지난해 기준, 충북 북부 지역은 1.30(‱)으로 전국 평균보다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사고 위험이 큰 제조·건설 업체는 북부권 사업장의 43%를 차지하는 상황.
지역 맞춤형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늘, 산업안전보건공단 충북북부지사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앞으로 사업장 위험도 평가와 보건 안전 교육 등 전반적인 산재 예방 업무를 맡게 됩니다.
[박두용/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 "청주에 충북 본부만 있어서 시간상, 거리상으로 (업무에) 애로가 있었습니다. 산재 예방 체계를 구축하는데 저희 안전보건공단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사고 예방에 사각지대가 있다고 말합니다.
유해 환경에 노출된 노동자에게 특수 검진 등의 업무를 해온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이, 적자와 의사 수급 등의 문제로 내년부터 보건 관리 업무를 중단하기로 해섭니다.
때문에 실태 조사와 안전 교육이 이뤄져도, 정작 노동자 건강을 담당할 의료기관이 없습니다.
[이태진/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 "직업병을 추적 관리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단순하게 지원하는 형태를 넘어서 체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사실은 더 필요한…."]
근본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 실태 조사와 더불어, 사후 건강 관리가 함께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김성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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