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이상호의 부활 "4cm로 자신감을 찾았어요"
[앵커]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상호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첫 월드컵에서 금, 은메달을 하나씩 획득했는데요.
4cm 길어진 스노보드에 비밀이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독일 바우마이스터를 따돌리고 생애 첫 월드컵 정상에 오른 이상호.
시상식 직전 이상호와 바우마이스터의 대화가 눈길을 끕니다.
[이상호 : "새 보드로 오늘 탔지? 나도 이번 시즌에 보드 바꿨어."]
이상호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장비 교체가 신의 한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호/스노보드 국가대표 : "원래 185cm에서 189cm로 4cm 늘어난 보드로 바꿨죠. 그런 것들이 제 생각에는 가장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기문 사이 간격이 약 22m에서 24m로 확대되면서 스노보드의 길이를 늘이는 추세가 뚜렷했는데, 이상호도 자신의 스노보드를 4cm 늘려 스피드를 강화했습니다.
이상호는 한동안 어깨 부상으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동기 부여 계기가 됐습니다.
[이상호 : "물론 준비가 안된 건 사실이지만 스스로에 실망하고 자존심 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이면서, 다가오는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자는 욕심을 갖게 됐습니다."]
3년 전 평창에서 은메달 획득으로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를 쓴 이상호는, 베이징에서는 금메달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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