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30, 그들이 바라는 대통령은?

이수진 2021. 12. 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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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출생한 이른바 '2030세대'를 'MZ세대'라고 하는데요.

내년 대선의 당락을 가를 '캐스팅보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들이 바라는 대통령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전북.

지난달 KBS 전주총국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0 퍼센트 가까이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에서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의 경우 40대 이후부터는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높아지지만, 18세에서 39세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30~40 퍼센트대에 그쳤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이 연령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는 부동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18세에서 39세 사이 응답자의 3분의 1가량이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북지역에서도 2030의 표심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가량이 2030세대로 추정되는 만큼 다가오는 대선에서 중요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에서 자신의 손으로 처음 대통령을 뽑는 취업준비생 임석찬 씨.

공정한 사회를 만들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며, 지역이나 이념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임석찬/취업준비생 : "보수라고 하면 약간 꽉 막혔다, 꼰대다, 이런 말을 하지만 사실 보수와 진보의 결정적 차이는 자신의 능력의 가치를 더 잘 쳐주느냐, 아니냐라고 생각하거든요."]

임실에서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고 있는 최한국 씨.

청년 농업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농업에 대한 비전을 가진 후보를 선택할 생각입니다.

[최한국/청년 농업인 : "본인에게 맞고 정말 필요한 정책이다, 라는 사람을 오히려 지지하는 쪽이 많아지는 거죠. 후보님들께서 지역에서 청년 농업인들을 좀 잡고 싶다 하시면 좀 청년 농업을 약간 새로운 영역으로 봐주셨으면 좋겠고…."]

2년 전 작은 카페를 연 정재형 씨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자영업자의 손실에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많습니다.

[정재형/자영업자 : "세제 감면이나 대출 혜택도 폭넓고 현실적인 현실적으로 발전했으면 좋을 것 같고 예를 들어 경제적으로 가장 부담되는 가게세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법제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설지희 씨는 청년을 정치적으로 소비하는 데 그치는 판에 박힌 정책으로는 청년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설지희/썰지연구소 소장 : "다음의 지도자가 가져야 할 리더십은 이 세대 간 그리고 성별 간의 소통을 정말 치밀하고 치열하게 고민해서 정책적으로 풀어가야 하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주목받고 있는 2030 표심.

탈이념, 실용주의를 지향하는 이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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