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밑바닥이 하얘지는 '눈의 고장'에서는

오경민 기자 2021. 12. 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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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세계테마기행'

[경향신문]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겨울이 돌아왔다. EBS 1TV <세계테마기행>은 ‘이불 밖’으로 나가 세계 곳곳 다채로운 겨울의 풍경을 담았다. 이번에는 이권희 단국대 교수가 48시간 동안 176㎝의 적설량을 기록한 ‘설국’ 일본으로 향한다.

일본 혼슈 중북부 니가타현에는 하룻밤 사이 40~50㎝의 눈이 쌓인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신랑을 소복이 쌓인 흰눈 위로 던지는 풍습이 300여년째 지속되고 있다. 부부의 행복을 비는 행사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일본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은 니가타의 온천마을, 유자와 지역을 배경으로 했다. 겨울 유자와에서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노천탕을 즐길 수 있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눈이 쌓여 있다.

<세계테마기행>은 모리모 마을에서 겨울을 맞아 무를 씻어 태양과 바람에 말리는 주민들을 만난다. 고카야마 마을에서는 ‘일본의 북알프스’로 불리는 다테야마 연봉의 설경과 동시에 바다를 눈에 담는다. 방송은 14일 오후 8시40분.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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