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확산 고병원성 AI, 치솟는 육류물가

이지은 2021. 12. 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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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 달 동안 전국 열군데 넘는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됐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며서 안정되나 싶던 달걀값이 다시 뛰고, 닭고기를 비롯한 육류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참 동안 가격표를 보던 소비자가 고민 끝에 달걀 한 판을 집어 듭니다.

주춤하던 달걀값이 다시 위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최명자/서울시 양천구 : "(조류 인플루엔자 오면 가격이) 많이 오르잖아요. 그래서 이제 좀 오를 것 같은데 그것도 많이 쌓아놓고 먹을 수 없으니까 좀 부담스러워요."]

30개들이 달걀 소매가격은 평균 6,200원대, 한 달 전과 비교하면 4% 넘게 올랐습니다.

7,600원대까지 올랐다 5,000원대로 안정되나 싶더니 최근 들어 다시 뛰기 시작한 것입니다.

고병원성 AI의 빠른 확산이 원인입니다.

천안의 산란계 농장을 포함해 전국 가금농장에서 한 달 새 11곳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세계 각국에서 AI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5월 이후 유럽과 아시아 등 41개 나라에서 AI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식품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세계 가금류 가격지수는 연초와 비교해 11% 넘게 올랐고, 육류 가격지수 역시 1년 전보다 16% 올라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1, 2위 치킨 업체들도 이미 제품 가격을 올렸거나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일선 농장들의 방역 관리에는 구멍이 여전합니다.

[박정훈/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 "역학 조사한 결과 (가금농장의) 방역상 취약점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소독을 안 하고 있다든가 쪽문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든가…."]

정부는 보상금 삭감과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농장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채상우

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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