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앞에서..달라진 '급' 보여준 황의조
[경향신문]
보르도 선발로 나와 ‘헤딩 결승골’
석현준 교체 출전한 트루아에 승리
아시안게임 때부터 ‘엇갈린 인연’
3년 전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를 놓고 운명이 갈렸던 황의조(보르도)와 석현준(트루아·사진)이 첫 맞대결을 가졌다. 황의조의 완승이었다. 황의조는 12일 프랑스 트루아의 스타드 드로브에서 열린 트루아와의 2021~2022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9분 헤딩골을 넣었다.
보르도가 2-1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황의조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이날 경기는 황의조와 석현준의 첫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황의조가 선발 출전한 반면 석현준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석현준이 후반 24분 교체 투입되면서 황의조가 후반 41분 교체될 때까지 약 17분간 짧은 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시즌까지 트루아가 2부에 있었기에 이번이 둘의 첫 대결이었다.
한국인 공격수 간의 대결은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끈 황의조의 승리였다. 석현준은 팀이 리드를 내준 후 교체 투입돼 공격포인트를 노렸으나 소득은 없었다.
둘은 3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와일드카드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당시만 하더라도 석현준이 낫다는 의견이 좀 더 많았지만, 사령탑인 김학범 감독이 성남 감독 시절 지도했던 황의조를 택하면서 ‘인맥 발탁’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런데 황의조는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을 차지하고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며 모든 논란을 종식시켰다. 그와 함께 병역 혜택을 받으면서 유럽 진출의 발판을 놨고, 이후 A대표팀 부동의 원톱으로 성장하고 프랑스 리그에도 연착륙했다.
반면 황의조보다 먼저 프랑스 리그에서 활동한 석현준은 이후 유럽에 머물며 병역을 이행하지 않고 귀국도 안 하다가 병역법 제94조 국외여행 허가 의무 위반으로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올랐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두 자릿수 득점(12골·3도움)에 성공했고, 올해도 6골·2도움에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순항하고 있다. 반면 교체 멤버로 주로 나서는 석현준은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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