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검토 안해"..호주에 K-9 자주포 1조 수출
[앵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종전선언도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캔버라에서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 뒤 호주 정부 초청을 받은 첫 정상인 문재인 대통령.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참가) 권유를 받은 바가 없고 한국 정부도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결정도 하고 있지 않다던 앞선 정부 관계자들 발언보다 나아간, 보이콧에 사실상 선을 그은 표현입니다.
미중 갈등이 심해지는 상황이지만, 경제와 한반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현 단계에서 무작정 동참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삼으면서 중국과도 조화로운, 그런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커스'와 '쿼드'라는 미국 주도 대중국 견제 성격의 협의체에 모두 참여 중인 호주 측은 대중 견제에 우회적 동참을 요구했습니다.
[스콧 모리슨/호주 총리 : "호주와 한국은 유사한 입장의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함께 협력하면서, 역내 국가들이 자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국방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대화 재개를 위한 출발점의 의미라면서,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호주 정부는 한국의 K-9 자주포 등을 도입하기로 하고, 약 1조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호주 정부는 모레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한국인에 대해 격리 없이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캔버라에서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한종헌
이철호 기자 (manjeo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방역패스 과태료’ 첫날…곳곳 앱 먹통에 혼선·반발
- 정은경 “특단의 조치 이번 달 말까지 시행 검토”…“손실 보상 뒤따를 것”
- 코로나19 의료 인력의 현장 증언…“아비규환, 아수라장, 전쟁터”
- 美 토네이도 사망자 100명 육박…“기후재앙 더 자주 발생할 것”
- 국내외 VPN 2만7천 개 유출…“국내 중견기업 상당수 포함”
- “국립암센터 의사, 정규직 빌미로 계약직 직원 상습 성희롱”
- 나흘 전 ‘감금’ 신고에도 살해…“신변보호 인력·법 제도 미비”
- 방송인 유재석, 코로나19 확진…2차 접종에도 돌파감염
- “아무일 없었다”더니…부산 지하 8층 지하철역 CCTV 보니
- “일제 강제동원 사죄하라” 한평생 싸워온 이금주 할머니 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