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 만에 3골' 극적 잔류 강원FC..명승부 속 볼보이 논란

문상혁 기자 2021. 12. 1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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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분 만에 3골을 넣고 강원FC는 강등 위기를 뒤집고 잔류했습니다. '마법의 4분'이란 말도 나온 치열한 경기 뒤엔 씁쓸한 뒷맛도 남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강원FC 4:1 대전하나시티즌|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

경기의 끝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흥겨워 춤을 추기도 무릎을 꿇고 울기도 합니다.

1차전에 한 골을 내줘 패배한 강원은 적어도 두 골을 넣고 이겨야했는데

기적처럼 4분 만에 3골을 터뜨리며, 1부리그에 잔류해 입장료를 환불해주겠다던 팬들과 약속도 지켰습니다.

[마사/대전하나시티즌 :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

인생을 걸고 뛰었던 대전 선수들은 패배한 뒤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는데 대전 팬들 입장에선 아쉬운 장면도 많았습니다.

움직여야 할 볼보이가 가만히 지켜본 탓에, 다급해진 대전 선수가 직접 공을 가져오기도 하고 가까운 곳에 공이 있는데도 멀리서 공을 가져와 건네준 모습들.

대전 벤치에서 거세게 항의해봤지만 이후에도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속이 탄 대전 팬들은 야유를 보냈고 결국엔 경기까지 지자 홈팀 볼보이인 강원 유스팀이 고의로 경기를 늦춘 것 아니냐 비판했습니다.

[이영표/강원FC 대표이사 : 저도 어렸을 때 볼보이를 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당연히 좀 죄송한 거죠. 어찌 됐든 간에…]

해외 축구에서도 볼보이는 홈팀 유스 선수나 팬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빨리 공을 패스해 토트넘 골을 도왔던 재치있는 볼보이도 있지만, 일부러 공을 주지 않거나, 달려와 멀리 차버리기도 합니다.

심판처럼 원활한 경기 진행을 돕는 볼보이도 그라운드에선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데, K리그 규정엔 볼보이의 역할과 관련된 규정은 있지만 잘못을 징계할 수 있는 조항은 없습니다.

다만 연맹은 경기 감독관이 '볼보이 교체'를 지시했고 사건 경위를 담은 보고서도 제출한 만큼 경기 평가위원회를 열어 이번 논란을 다룰 예정입니다.

(인턴기자 : 오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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