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계리 20점 폭발'..신한은행, 하나원큐 꺾고 상위권 도약 발판

인천|조홍민 선임기자 2021. 12. 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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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신한은행의 김연희(가운데)가 13일 열린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13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하나원큐전은 연패를 끊은 하나원큐의 기세가 이어질지 기대됐던 일전. 지난 9일 삼성생명을 꺾고 기나긴 7연패 사슬에서 벗어난 하나원큐가 여세를 몰아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 경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초반의 일방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하나원큐는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나원큐가 주도권을 잡은 건 딱 1쿼터 뿐. 이후엔 신한은행이 경기를 지배하며 완승을 따냈다.

신한은행은 13일 벌어진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와 3라운드 경기에서 내·외곽에서 거침없는 활약을 펼친 강계리(20점)을 앞세워 90-64, 대승을 거뒀다. 20점은 강계리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 신한은행은 강계리 외에도 김단비(15점)와 한채진(14점) 등 베테랑이 뒤를 받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연승을 달린 3위 신한은행은 9승6패를 마크하며 2위 우리은행(10승4패)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하나원큐는 연패 탈출 후 곧바로 패배를 안으며 2승13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5위 BNK(3승11패)와의 승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1쿼터는 완전한 하나원큐의 페이스였다. 양인영과 이하은의 포스트를 활용한 컷인 플레이와 정확한 야투(성공률 73%)을 앞세워 초반부터 달아났다. 1쿼터 중반까지 신한은행을 무득점으로 묶고 14-0으로 앞서 나갔다. 경기 시작 5분 4초 만에 곽주영이 페인트존 득점으로 첫 득점을 올린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강계리의 연속 3점포로 점수차를 좁혀갔다. 그러나 스코어는 24-15, 하나원큐가 리드를 잡은 채 1쿼터를 끝냈다.

그러나 2쿼터는 완전히 정반대 양상으로 전개됐다. 강한 압박 수비로 전열을 정비한 신한은행의 추격전이 본격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신한은행은 쿼터 중반 하나원큐 김지영의 U파울로 얻은 자유투와 이경은의 득점으로 35-34로 첫 역전에 성공한 데 이어 한채진의 슛까지 들어가며 37-34까지 앞섰다. 이어 김단비와 이경은, 한채진의 연속 3점포 3개가 잇따라 작렬하며 승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1쿼터 득점(15점)의 두 배가 넘는 34점을 2쿼터에 쏟아부었다. 1쿼터 29%에 그쳤던 신한은행의 야투성공률은 2쿼터 81%로 치솟았고, 하나원큐는 33%로 뚝 떨어졌다. 전반은 49-39, 신한은행의 리드.

3쿼터에도 신한은행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강계리였다. 신한은행이 56-45로 앞선 쿼터 중반 한채진에게 날카로운 컷인 패스로 득점을 돕더니 이어 3점슛 2개를 포함, 연속 10득점을 혼자서 몰아치며 승부를 갈랐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74-54로 벌어져 있었다. 사실상 ‘게임 끝’. 4쿼터 역시 경기의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인천|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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