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吳, 강북서 부동산 공동전선.."文정부 정책 납득안가"(종합)
오세훈 "서울 재개발·재건축 10여 년 동안 멈춰 서"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동환 기자 = '밀어주고 끌어주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강북권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현장을 함께 찾아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오 시장과 함께 서울시가 지난 10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추가 선정한 강북구 미아동 미아 4-1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민들과 만났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이 서포터가 돼 지원하는 제도로 오 시장 취임 이후에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위축됐던 재건축·재개발을 정상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장을 둘러본 윤 후보와 오 시장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을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납득이 가질 않는다"며 "민주당 정부가 공급을 틀어쥔 것이 시대착오적 이념에 의한 거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완화 카드를 꺼내든 데 대해 "선거가 다가오니까 민주당도 뭐든지 표가 될 만한 건 다 이야기하자는 건데 그렇게 쉽게 턴(turn) 할 수 있는 거면 과연 이 정부에선 왜 못했는지, 과연 믿을 수 있는 건지 의문이 든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같은 기조를 가진 사람이 과연 부동산 정책을 시장의 생리를 우선시하면서 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서울지역 재개발·재건축 주거환경 정비사업은 10여 년 동안 멈춰 서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개발은 390여 개 지역을 지정했는데 전임 시장이 이런저런 이유로 해제해서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재건축 역시 이 정권 5년 동안 재건축초과이익 환수, 안전진단 강화 등 절차적 문제 때문에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고 그 결과가 우리가 겪고 있는 부동산 가격 폭등"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와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통한 공급 확대를 약속하며 보조를 맞췄다.
윤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통한 공급 확대 공약을 언급하며 "주택 시장에 상당한 공급물량이 들어온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줌으로써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잡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신속통합기획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 "'서울에 신속하게 주거가 공급되도록 하는 방안이 시행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주면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고 이른 시일 내 주거를 공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오 시장과 처음 만난 자리이기도 했다.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윤 후보가 국민의힘 입당을 저울질하던 지난 7월 26일 서울시청에서 가진 공개 회동 때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 시장을 맞이한 주민들에게 "제가 대선에서 승리해서 오 시장님을 팍팍 밀어드릴게요"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또, 오 시장이 '오세훈표 신속통합기획'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하자 윤 후보는 "단기간 내에 상당한 주택 공급이 이뤄지겠네요"라며 호응하기도 했다.
4·7 보궐선거에서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민주당을 이긴 오 시장과의 공조를 과시하며 '어게인 4·7' 선거 전략을 띄우는 모습이었다.
조수진 공보단장은 '석열이 형 일일 통신'에서 "4·7 서울시장 보선은 청와대와 여당의 위선과 오만, 내로남불, '집값 폭등'으로 압축되는 경제 실정 등 총체적 실패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표로 나타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민과 민심을 받들면 내년 3·9 대선에서도 4·7 서울시장 보선 때처럼 전폭적인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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