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폭발 사고 3명 사망
[경향신문]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노동자 3명이 숨졌다.
13일 오후 1시37분쯤 전남 여수시 주삼동 여수산단 내 이일산업에서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노동자 7명이 화학물질 저장탱크 배관 연결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A씨(70)와 B씨(64)가 사고 현장과 인접한 인근 공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0대 C씨도 사고 현장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국은 폭발 충격으로 사망자들이 다른 공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노동자 4명은 다행히 행방이 확인됐다.
당국은 액체화학물질 저장탱크에서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던 도중 폭발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당국은 소방차와 화학차 등 장비 48대와 350여명의 소방관을 동원해 오후 4시50분쯤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나면서 치솟은 검은 연기는 10여㎞ 떨어진 여수 도심에서도 목격돼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여수시는 시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사고 지역 인근을 우회하고 사고 현장 근처에 주차된 차량을 이동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폭발사고가 난 이일산업은 폐유를 정제해 각종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장에서는 2004년 4월에도 이번 사고와 비슷한 폭발사고가 있었다. 당시 180㎘ 용량의 화확물질 저장탱크가 폭발해 노동자 2명이 크게 다쳤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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