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최승재 선대위 임명했다 취소..국민의힘 또 '인사 사고'

박순봉·심진용·조문희 기자 2021. 12. 1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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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전봉민·윤상현도 지역구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임명 보류
김성태·함익병·노재승 이어 또 반복…새시대위, 인선 발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13일 전봉민(부산 수영)·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의 지역구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임명을 보류했다. 선대위는 충북 공동총괄선대위원장에 박덕흠 무소속 의원을, 약자와의동행위원에 최승재 의원을 임명했다가 논란이 되자 43분 만에 취소했다. ‘김성태-함익병-노재승’에 이어 윤석열 선대위의 인사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어 4명의 조직위원장 임명 건에 대해 논의한 결과, 전·윤 의원의 임명안을 보류했다. 김경호 전 서울 광진구 부구청장(서울 광진을)과 심재돈 전 검사(인천 동·미추홀갑)의 임명안은 의결됐다.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자신과 동생들이 부친 회사로부터 ‘일감 떼어주기’ 방식으로 급성장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탈당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조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전 의원 부친은 한 방송사 취재기자에게 보도하지 않는 조건으로 “3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윤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함바(건설 현장 간이식당) 브로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선거 운동에 도움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앞두고 국민 민심을 들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보류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정거래법 위반해 가지고 복당한 사람이 있나”라고 했다.

전 의원은 지난 2일 복당했는데,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선대위 구성에 반발해 당무를 사실상 거부하며 제주에 머문 날이다. 복당 과정은 시·도당에서 담당하지만 당 지도부 의견을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준석 패싱’ 논란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복당 경위를 잘 몰랐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복당 나흘 뒤인 지난 6일에 윤 후보 선대위 부산지역 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선대위는 이날 박 의원과 최 의원을 각각 충북 공동총괄선대위원장과 약자와의동행위원으로 임명했다가 43분 만에 철회했다. 박 의원은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재직 중 지인 소유 골프장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협회에 손실을 끼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최 의원은 의원실 보좌진 내 ‘갑질 의혹’ 때문에 임명이 철회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는 이날 국민의당 출신 최명길 전 의원을 기획조정본부장, 최근 입당한 이용호 의원을 대외협력본부장에, 김동철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지역화합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중도·진보세력 흡수를 통한 외연 확장의 창구 역할을 맡는 새시대준비위에 민주당과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을 전면 배치한 것이다. 유병준 서울대 교수와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는 각각 미래선착본부장과 공약지원본부장에 임명됐다.

박순봉·심진용·조문희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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