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도 등판 "우리 진영이 전면적으로 나서야"
[경향신문]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이재명은 발전하는 사람”
유시민 이어 여권 결집 가세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13일 “우리 진영 사람들이 전면적으로 나서야 될 시간이 왔다”며 대선 정국에 등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자꾸 발전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지난 9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이어 친노·친문 진영 좌장인 이 전 대표까지 나서 여권 지지층 결집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선거가 이제 90일밖에 안 남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 상임고문이자 여권의 대표적 전략가로 꼽히는 이 전 대표는 이 후보 선출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왔다.
이 전 대표는 지지율 추이와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전체 여론에서 30% 정도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정권교체 지지율 약 50% 중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60%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반면 “정권재창출에 동의하는 40%는 대부분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판세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붙어 있는 형세”라고 진단한 뒤 “지금부터 1월 말까지 후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형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후보에 대한 평가를 묻자 “덧씌워졌던 나쁜 이미지가 어느 정도 벗겨진 것 같다”며 “상당히 실용적인 사람” “자꾸 발전하는 사람”이라고 추켜올렸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를 두고 “오합지졸이 아니고 오합지왕”이라며 “전부 다 왕 노릇을 하다 보니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잘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 등판은 여권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당내 비주류인 데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과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전폭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어 독자적으론 지지층 결집이 녹록지 않다. 지도부 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도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등판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로 읽힌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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