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두바이 시장 총력전..해외 진출에 속도내는 K유통

최아영 2021. 12. 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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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오리온·파리바게뜨, 베트남에 주목
교촌치킨, 두바이 1호점 오픈
지난 1일 파리바게뜨 민카이점을 방문하는 현지인들의 모습. [사진 출처 = SPC그룹]
유통업계가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업계가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지난 2016년 중국 사드 (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보복 이후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지난 12일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베트남 현지인이 운영하는 가맹 1호점을 열었다. 2018년 베트남에 첫 점포를 개점한 지 4년 만이다.

베트남 GS25는 지난달 말 기준 145개 매장을 운영하며 써클케이, 패밀리마트 등 해외 편의점 브랜드들과 함께 '빅3' 편의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K푸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한국형 호빵, 즉석 떡볶이, 라볶이 등이 매출 순위 5위권에 올랐다. GS리테일은 2022년 하노이 지역 진출, 몽골에서도 2025년까지 500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중동 지역 1호점을 오픈했다. 교촌은 이번 두바이 1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중동 지역 내 매장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두바이 2, 3호점을 개발하고 있으며, 다른 중동 국가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촌 관계자는 "UAE는 중동 지역에서도 경제 규모가 크고 문화, 유통 등 중심지 역할을 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교촌치킨 두바이 1호점 `데이라시티센터점` [사진 출처 = 교촌에프앤비]
오리온은 지난 7일 베트남에서 신규 견과 브랜드 '쏙포'를 출시하며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제품군을 넓혀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 2019년 베트남에서 쌀과자, 양산빵을 출시했다. 특히 쌀과자 안(An)은 출시한 지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억원을 돌파하며 현지에서 인기를 끌었다. 오리온은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 미얀마, 인도네시아에도 수출을 시작하는 등 수출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도 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 민카이점의 문을 열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2년 베트남 1호점인 까오탕점을 열고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베트남을 포함해 미국, 프랑스, 중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 430여개 글로벌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1억명 인구인 데다 높은 경제 성장률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소비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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