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이어 bhc도 '2만원 치킨'..줄줄이 인상 가능성
[앵커]
대표적인 서민 간식인 치킨 값이 2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에 이어 2위인 bhc 치킨도 가격을 올리기로 한 건데요. 다른 먹거리 가격도 줄줄이 오를 가능성이 커서 걱정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앱으로 치킨브랜드 bhc의 인기상품 중 하나를 시켜봤습니다.
지금도 치킨값 1만8천원에 배달비 4천원을 더해서 2만2천원을 냈습니다.
그런데 다음주부턴 치킨값이 2만원으로 올라서 배달비까지 합치면 2만4000원이 됩니다.
지난달 업계 1위 교촌치킨에 이어 2위 bhc도 인상에 나선 겁니다.
bhc는 교촌이 올릴 때만 해도 "현재로선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가맹점주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bhc치킨 관계자 : 현재 매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인건비와 배달료 상승, 배달앱 이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 임대료 상승, 원·부자재 인상 등으로 가맹점 운영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여 부득이 가격 조정을 결정하였습니다.]
'2만원 치킨'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이영경/서울 신정동 : 아무래도 2만원이면 앞자리가 바뀌니까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안채영/서울 발산동 : 애초에 치킨을 시켜먹을 때 2000원에서 3000원이라는 사이의 배달료를 부담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희한테 (치킨값) 2천원을 더 부담하라는 것 자체가…]
하지만 치킨 가맹점주들은 가맹점이 부담해야 할 배달료가 많이 올라서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1·2위 업체를 따라서 다른 치킨업체들도 가격을 올릴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농산물과 과자 같은 가공식품에 이어 서민 대표 간식인 치킨까지 오르면서 내년에도 먹거리 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 인턴기자 : 이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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