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원작자 앤 라이스 별세, 향년 80세
[스포츠경향]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원작 소설을 쓴 미국 작가 앤 라이스(Anne Rice)가 향년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현지 언론들은 12일(현지시간) 고딕 문학 장르 소설가 라이스가 뇌졸중 합병증으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고인의 아들이자 작가인 크리스토퍼 라이스는 SNS를 통해 부고를 전하고 “작가로서 그녀는 장르적 경계를 무시하라고 가르쳤고 나의 강박적인 열정에 몸을 내맡기는 법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라이스는 현대 대중문화 코드 중 하나인 ‘뱀파이어’(흡혈귀) 장르물 부흥을 이끈 인물이다.
흡혈귀 등을 주인공으로 한 30여 권 고딕 소설을 썼고 그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1억5000만부 이상 팔렸다. 에이피 통신은 “라이스가 피를 마시는 불멸의 존재를 안티 히어로로 재탄생시켰다”고 평했다.
라이스는 베스트셀러 ‘뱀파이어 연대기’ 시리즈 13권으로 이름을 알렸다. 1976년 출간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는 이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다.
소설은 18세기 프랑스 귀족 출신의 뱀파이어 레스타트와 그의 피를 마시고 영생불멸 존재가 됐으나 인간적 고뇌로 가득 찬 뱀파이어 루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1994년 동명 영화로도 제작됐다.
라이스가 각본을 직접 썼고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 안토니오 반데라스, 키어스틴 던스트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 영화는 진부하게 여겨졌던 흡혈귀 캐릭터를 부활시켰고 미국 TV드라마 ‘뱀파이어 다이어리’,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 등 뱀파이어 장르물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에이피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가 동성애 코드를 담고 있다는 해석과 함께 “일부 비평가는 싸구려 에로티시즘이라고 평했으나 수백만 명 독자와 다른 비평가들은 이 작품이 브램 스토커 ‘드라큘라’ 이후 뱀파이어에 대해 가장 중대한 해석을 담았다고 봤다”고 전했다.
라이스는 회고록에서 자신의 소설이 “다양한 이유로 삶이 단절된 사람들에 관한 것”이라며 “따돌림을 받는 자들의 고통과 인간의 삶 그 자체에서 배제되는 방식 등이 내 소설의 큰 주제”라고 밝힌바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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