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스 브리핑> 美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중독성 진통제 유통 기업 후원 안 받기로"

길금희 기자 2021. 12. 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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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용경빈 아나운서 

마지막 주제입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유명 미술관이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앞으로 비윤리적 기업으로부터는 후원을 일절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고요? 


길금희 기자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는 주요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기로 하고, 모든 전시에서 해당 가문이나 기업 이름을 빼기로 한 건데요. 


외신은 메트로폴리탄이 중독성 약물 제조로 악명이 높은 퍼듀 기업주인 새클러 가문의 이름을 모든 전시에서 삭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퍼듀 제약, 우리에겐 옥시코틴 제조사로 잘 알려진 곳인데요. 


옥시코틴은 미국에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독성 강한 진통제입니다. 


새클러 가족이 운영하는 퍼듀제약은 1996년 옥시코틴을 판매한 뒤, 미국 전역에서 약물 과다로 인한 중독사태를 불러와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새클러 가문은 메트로폴리탄뿐만 아니라 수많은 세계미술관에 기부와 후원을 해왔는데, 앞서 루브르에서도 이름이 제거된 바 있습니다. 


수익 앞에서 윤리적 갈등을 겪던 미술관들이 모처럼 하나 둘, 새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선한 영향력이 다른 분야로도 확산될 지 기대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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