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2∼3년 내 한·베트남 1000억불시대 열어야"(종합)

박정규 2021. 12. 13. 20: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허창수(왼쪽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박병석 국회의장,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한·베트남 양국 정·재계 인사들이 13일 만나 무역·투자 확대를 논의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베트남 정부대표단을 만나 "2∼3년 내에 한·베트남 교역 1000억 달러 시대를 열자"고 강조했으며 브엉 딩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도 양국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전경련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및 브엉 딩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 레 밍 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 등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를 초청해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베트남 정부대표단 30여명과 베트남 투자 한국 경제계 대표 70여명 등 100여명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석했다.

이날 허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베트남이 2025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5000달러 달성과 2045년 선진국 진입을 위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크다"며 "30년 한·베트남 경제협력을 디딤돌로 2∼3년 내 한·베트남 교역은 1000억 달러 시대를 함께 열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는 9000여개의 한국기업이 나가 있고 이에 따라 약 100만명의 베트남 국민이 좋은 일자리를 가질 정도로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활발하다"면서 "베트남 국회의장을 모신 이번 행사가 양국 협력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브엉 국회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올해 9월 한국이 베트남에 100만 도즈 이상 코로나 백신을 기부해줘 감사드리며 이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백신을 기증한 최초이자 최대 규모"라면서 "2022년이면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만큼 이를 계기로 양국 간에 더 큰 목표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베트남이 2030년 산업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국가전략' 실행, '메이크 인 베트남(Make in Vietnam)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 확대를 기대한다"며 "현재 한국 대표기업 최신 스마트폰의 60% 정도가 베트남에서 제조·조립되는 것과 같이 앞으로도 한국기업의 첨단제품이 베트남에서 더 많이 생산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브엉 의장은 "우리는 협력관계이고 형제관계다. 또 한국과 베트남은 사돈관계라고도 한다"며 "앞으로 30년을 위해 더 많은 협력관계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전경련·베트남 기획투자부 간 경제협력 증진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10건 이상의 한국 기업·베트남 정부부처 간 경제협력 MOU가 체결·교환됐다. 주요 분야는 베트남 내 산업단지 조성, 환경·반도체·휴대폰 등 전자제품 부품 투자 등이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참석내빈들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13. bjko@newsis.com

아울러 베트남 기획투자부가 에너지·인프라 분야의 베트남 투자 기회에 대한 발표와 함께 기획투자부, 산업무역부, 재무부 등 베트남 3개 경제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무역·투자 증진방안에 대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쩐 쥐 동 기획투자부 차관은 베트남의 경제성장 전망과 관련해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1.42%이고 올해 연말까지 합산하면 2%, 최선을 다하면 2.5%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는 6∼6.75%이고 외국 기관들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하고 있고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업들에 대해 코로나에서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방역, 조세, 토지임대료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적용하고자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 타응 하이 산업무역부 차관은 탄소중립에 대한 협력과 관련해 "베트남도 최근 들어 다양한 규정을 바꿨는데 전기자동차를 장려하는 규정들이 많이 생겨났다. 전기차에 대해 자동차등록세를 우대하도록 규정을 수정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기업들과 추후에 협력할 여지가 많다. 전기차 부품, 조립 분야 등에서 협력할 기회가 많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국내에서는 GS건설, 한화테크윈, 롯데백화점, 한화에너지, 교보생명보험, CJ제일제당, 한국토지주택공사, 삼양사, 종근당, 경방, KBI그룹, 일신방직 등 베트남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기업들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